[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2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 일원에서 ‘고려와 조선의 연꽃, 세종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2024년 연꽃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년 연꽃 특별전인 ‘700년 아라홍련 세종에서 피다’에 이어 두 번째로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고려의 ‘아라홍련’과 조선의 ‘전당홍’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꽃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도입된 ‘전당홍’은 조선 전기 문신이자 농학자인 강희맹이 명나라 사신으로 다녀오는 길에 조선에서 못 보던 연꽃 씨앗을 가져와 관곡지(현 시흥시 향토문화유산 제8호)에 심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연꽃이다.
‘전당홍’은 붉은색을 띠는 ‘아라홍련’, ‘법수홍련’과 다르게 흰색의 꽃에 뾰족한 잎을 가지며, 끝부분에 담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서식지 개체수 감소로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Redlist) 취약종(VU)으로 보호되고 있는 가시연꽃을 비롯한 24종의 자생 수생식물과 다양한 색을 가진 연꽃 재배품종 12종을 함께 전시해 자생식물의 가치와 연꽃의 다양성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 솔찬루에서 아라홍련 사진전 등 볼거리를 더했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이번 연꽃 특별전을 통해 수목원 본연의 기능인 식물 수집·보전의 의미를 방문객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 라며 “앞으로도 식물 수집과 전시를 통해 우리 식물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