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 최고관리자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지역위원장에 이강진 씨가 지도부 단수 공천으로 확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지도부 선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14일부터 5월 17일까지 전국 254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를 진행하면서 정치 지망생들의 또 다른 활동을 기대했지만 세종 갑에는 응모와는 다르게 이강진 씨를 지도부 단수 공천으로 확정하면서 그동안 민주당원으로서 지역 곳곳을 누빈 다른 당원들의 열정을 꺾었다는 지적이다.
세종갑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지역 정치인은 응모 신청을 공고하고도 특정 인물을 단수 공천한 지도부에 깊은 우려와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또 다른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원래 세종 갑은 6인 경선을 하고 1, 2위 결선투표를 통해 지역위원장을 선정한다는 의결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고위가 "세종시장선거 출마 예정자는 제외하고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재논의하라"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지역구를 누빈 000 후보는 허탈한 심정을 가누지 못했다.
최고위의 결정에 대해 000 후보는 “제가 아는 한 전국 지역위원회 중 세종 갑에게만 해당하는 예외적인 결정으로 그 명분과 근거를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강한 세종갑,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실현할 기회를 잃었고 세종갑 위원회의 빠른 정상화와 진정한 단합을 원하는 당원들의 뜻에도 상처를 남겼으며 다수가 경쟁하는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해달라는 이재명 대표의 요청과도 상반되는 결정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선당후사로 세종시장 선거를 충실히 준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애써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당 차원의 세종시장 탈환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구전이 확실시된다면 민주당은 중진 이상의 현역 의원을 세종시장 후보에 전략 공천할 수 있으므로 전략공천이 기정사실로 된다면 지역 정가의 내홍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며 지역 정가를 누비며 준비한 후보들의 상처 또한 무시 못 할 후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여론이다.
한편, 이강진 신임 세종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밀실 공천 파문으로 민주당 세종갑 후보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씨스템 공천으로 전환된 결과 공천에서 탈락했고 이영선 후보가 공천을 확정 지었지만, 투표 직전 재산 허위신고로 자격을 박탈하면서 민주당은 후보를 못 냈고 이로 인해 세종시 처음 입성한 새로운 미래 김종민 후보에게 지역구 1석을 양보한 바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