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 최고관리자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어촌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시청률 대박을 기록한 촬영지 만재도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新安 晩才島 柱狀節理, Columnar Joint in Manjeado Island, Sinan)’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나 화산쇄설물의 급격한 냉각에 따른 수축으로 형성되며, 현재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한 용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쪽 지역 장바위 산 주변의 공유수면을 포함한 18만 1,729㎡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응회암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 조직이 암체 전반에 걸쳐 고르게 관찰된다. 또한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침식 지형(해식동굴, 해안침식 아치, 해식기둥)과 조화를 이루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 ‘삼시 세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용결조직은 화산쇄설물이 고온 상태로 퇴적된 후 기공을 많이 포함한 부석(pumice; 가벼워 물에 뜨는 돌)이 하중에 의해 납작하게 눌려 만들어지는 조직으로, 응회암이 600℃ 이상의 고온에서 퇴적될 경우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된 점,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및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등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많은 탐방객이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만재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리에 있는 섬으로 면적 0.59㎢에, 해안선 길이는 5.5㎞로 동쪽의 국도(菊島), 남쪽의 녹도(鹿島), 북동쪽의 흑도(黑島)·제서(濟嶼)·간서(間嶼)·백서(白嶼) 등과 함께 소중간군도(小中間群島)를 형성하고 있는 섬이며 1700년(숙종 26)경 평택임씨가 처음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한 뒤 김 씨가 입도했다. 원래 진도군 조도면에 속하였으나, 1914년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무안군 흑산면에 속하게 되었다. 1969년에 신안군이 무안군에서 분리되면서 신안군 흑산면 소속이 되었고 지명은 바다 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어 ‘먼데 섬’ 또는 ‘만대도’라고 하였다. 또 재물을 가득 실은 섬 또는 해가 지면 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하여 ‘만재도’라 했다고 한다. 가장 높은 마구 산(177m)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남북으로 뻗은 산지와 동쪽에서 동서로 가로놓인 산지가 중앙 저지에 이어져 낮은 지협부(地峽部)를 형성한다. 해안은 암석해안이 대부분인데, 특히 서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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