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 최고관리자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충청권 1세대 온라인 매체 디트뉴스 24 대주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두 공동대표의 부당노동행위를 조사·엄벌해 달라는 근로감독 청원서가 접수됐다.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 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디트뉴스 공대위)는 14일 오전 11시 30분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을 찾아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반언론, 반노동, 반인권 행태와 디트뉴스24에서 벌어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접수했다.
디트뉴스 공대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사측이 언론 노동자를 대상으로 행한 갑질과 모욕 사례가 도를 넘었다”라며“고용노동부는 이들이 노동자에게 행한 갑질,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사내에서 벌어진 노동3권 침해 주요 사례로는 비판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디트뉴스24 경영 권한이 없는 김정규 회장이 해당 기자를 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대표적”이라며 “노동조합 설립을 앞두고 사측은 노조를 만들면 김 회장이 직장 폐쇄나 폐업을 지시할 것이라는 엄포를 놓으며 노동권을 침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공대위에 따르면, 디트뉴스 사측은 노조 설립 후 존재하지 않았던 충북본부를 만들어 노조 간부들을 전보조치했고, 노동위원회 합의 결과를 무시한 채 부당한 인사와 지시를 반복하며 당초 합의한 원직복귀, 인사 협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 노조 간부에 대한 표적 징계를 시도하다 자진 철회하는 행태도 보였다.
특히 공대위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김 회장이 전 직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퇴사를 종용하는 발언, 겁박성 발언을 일삼은 사실을 폭로했다. 또 회사 자료 유출을 문제 삼으며 전 직원에게 양심에 반하는 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한 사실도 공개한 바 있다.
공대위에 따르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나하고 코드가 맞지 않으면 신도 못 버틴다. 해고 안해도 몇 개월만 지나면 신도 못 버틴다”(해고 철회를 지시하며 퇴사를 종용하는 발언),“직장 폐쇄를 해라. 내가 (회사를) 갖고 있어도 1원도 얻는 거 없고, 1년 동안 직장 폐쇄해서 1원도 잃는 거 없다”(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없애겠다고 겁박하는 발언),“나는 성공한 사람이다. 그럼 따라야지, 아니면 여러분이 나보다 성공을 하든지”, “기자들은 가난하다” + 양심에 반하는 문서를 테이블 끝에 서서 읽으라고 강요하는 행태 (모욕성 발언) 등 겁박성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는 것이다.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고용노동청이 디트뉴스 노조를 향한 탄압, 인간적인 모욕, 무법천지 행태를 밝혀내 제대로 해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함께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사측의 말도 안 되는 탄압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병구 양심과인권-나무 사무처장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행실은 조선시대로 치면 폭군이고 민주주의 시대인 지금은 체제에 대한 반역”이라며 “민주주의와 헌법을 모욕하는 짓을 계속 한다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지켜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동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식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발언에서 “김 회장의 발언은 내가 왕이고 권력이고 신이니 내 말을 들으라는 것이고 이는 직원들을 노동자를 노비나 노예로 대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양심과 상식을 가지고 독자들의 입장에서 글 쓸 권리를 짓밟은 언론사주의 행태를 샅샅이 살펴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향후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갑질과 디트뉴스24 내에서 벌어진 노동탄압의 실체를 전 사회적으로 고발해 나갈 예정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