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연기 향토유물박물관 폐관 및 유물 인수 놓고 갑론을박
  • 기사등록 2024-01-03 15:26:55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 시립박물관 건립 추진 과정에서 연기향토박물관 인수 약속을 이행하라는 측과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는 세종시가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갑진년 새해 세종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연기 향토박물관 전경. [사진-세종시]

연기향토박물관 측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 세종시 박물관 담당자가 세종 시립박물관을 건립하는데 연기향토박물관 인계가 필요하다고 해서 1996년 개인이 농가를 이용한 사립박물관(문체부 제85호)을 본래의 취지대로 새로 건립하는 세종 시립박물관에 협조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과 최민호 세종시장의 문화정책에 찬동, 아무 의심 없이 동의했다고 주장하면서 거짓과 불법으로 빼앗은 사립박물관 등록증을 돌려주고 정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동안 사립박물관이 모아온 유물은 전시 및 보관만 해왔지 정리된 유물 카드가 없던 차에 세종시에서 규정에 맞게 유물 카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종시에서 운영하는 전문가의 감정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에 양측이 합의했지만 세종시가 예산집행을 이유로 사립박물관 유물을 규정상 매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폐관 신고를 부탁, 망설이다 폐관 신고는 인수하는 데만 사용하겠다는 조건으로 폐관을 승낙했다는 것이다.


연기 향토박물관에 수장된 유물들. [사진-세종시]

하지만 세종시는 최초 협상 과정에서 사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에 대해 매도신청 유물과 기증용 유물은 박물관이 스스로 분류해줘야 한다는 조항을 붙였고 세종시가 매도와 기증을 분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종시가 폐관을 종용한 적 없고 폐관은 당시 박물관이 안전요건 및 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폐관 위기에 놓인 상태(국가안전대진단 및 사립박물관 운영실태 종합점검 중 수장고 건립관련 추진계획, 학예사 채용 요)에서 박물관이 스스로 폐관을 결정하고 세종시에 폐관신청을 했고 세종시는 심의 후 폐관을 승인하고 문체부에 폐관 사실을 통보했을 뿐 세종시가 폐관을 종용하거나 조건으로 제시한 적은 결코 없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폐관을 약속한 5일 후 세종시 직원이 고맙다는 인사 차원으로 직원들과 술 한잔하자며 세종시 관내 술집에서 퇴근 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술 한잔하면서 폐관 증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세종시는 저녁 식사를 겸한 삼겹살집에서 7명이 식사 후 커피숍으로 이동, 커피를 마시면서 소요된 시간일 뿐 술을 이용한 향응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사립박물관 측이 하루빨리 연기 향토박물관 등록증을 원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종시는 스스로 폐관을 결정할 당시 미비했던 안전기준과 시설 미비 등을 보완하고 등록을 신청한다면 세종시가 심의 후 등록증을 교부하고 문체부에 등록 사실을 통보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1-03 15:26:5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