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 최고관리자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조치원 경하장 감전 사망사고와 관련한 세종시 대처상황 브리핑이 맹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조수창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은 26일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조치원 목욕탕 감전사고와 관련 현재 수사상황과 향후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감전사고 원인과 구체적인 장소 및 병원 이송이 늦은 이유에 대해 답변을 얼버무린채 관련부서로 해명을 미루며 요식행위성 브리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조수창 시민안전실장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장소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진행된 브리핑이 오후 2시 이후이고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이미 현장 감식이 진행되면서 일부 언론에 이미 여탕 내 기포발생기와 관련된 감전사고로 보도가 나간 뒤여서 조 실장의 긴급 기자회견은 그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형식적 브리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방 장비 4대와 인력 12명이 24일 5시 37분 경 신고 및 접수를 받고 45분 경 현장에 도착, 5시 51분 경 환자 3명에 대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3분 후인 5시 51분에 심정지 환자 1명을 세종 충남대병원으로 이송했고 심폐소생술 실시 14분 후인 5시 5분에 심정지 환자 1명을 청주 하나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마지막 3번째 심정지 환자는 선착대 도착 32분, 심폐소생술 실시 26분 만인 6시 17분 충북대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늑장 대응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송메뉴얼은 소방에 떠넘기고 해당 사고가 난 목욕탕 시설 및 조치상황, 지원대책, 점검 등을 통한 향후계획만 발표하면서 빈 껍데기 브리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목요일 시장 브리핑을 앞두고 사전 질문 내용을 파악한 것 아닐까라는 의혹과 시장에게 쏟아질 질문에 대해 미리 선제 대응한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본지 취재결과 심정지 3번째 환자 병원 이송이 늦은 이유는 05시 45분 1.2Km 거리에 있는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 심정지 환자 3명에 대해 CPR(출동 전 구급·구조대원 응급처치)을 실시하고 이후 06시 01분 11Km 거리에 있는 연서구급대(자동심장충격기)가 현장에 도착 전문소생술을 실시하는 한편 소생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심정지 환자 2명을 우선 병원으로 이송하는 동시에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무수축 환자로 구분된 마지막 환자를 이송했다는 것이다.
특히,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3번째 병원 이송 환자가 무수축 환자라는 표기를 하지 않고 자료를 배포한 소방당국의 부실한 자료배포도 개선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자료에 3번째 이송환자의 무수축 상태만 표기했더라도 유족들이나 주변인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응급표준지침에 따르면 환자가 심정지로 확인되면 심장충격기를 준비(구급대원은 현장도착과 동시에 심장충격기를 가져간다)하고 최우선적으로 가슴 압박을 진행한 후 기도 확보 및 호흡 보조, 심장충격기 리듬을 확인한다. 단 기본소생술팀은 최소 6분, 전문소생술팀은 10분ᄁᆞ지 시행한 후 처치 시간 및 추가적 응급처치는 지도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처치 후 이송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한편,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과 국과수, 한전, 소방이 참가한 정밀감식에서는 온탕 속에 설치된 수중 기포발생기(안마용) 모터 및 전기설비를 수거해 정밀분석에 들어갔고 지하 1층 여탕 내부와 기계실 등을 대상으로 약 4시간 동안 2차 감식을 진행했다.
이과정에서 감식반은 수중 기포발생기 모터와 배관, 전기설비의 결함으로 온탕 내부로 전기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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