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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세종동을 사통팔달 교통체계로 개편한다... 국가중추시설은 물론 문화·여가시설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 기사등록 2023-11-24 09: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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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행복청이 국회 세종의사당 및 국가 중추시설 예정지 인근 행정동 인근 임난수로, 절재로, 햇무리교, 금남교 등 주요 도로와 대중교통체계를 재검토하고 적정수준의 통과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친환경 도로로 설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2021년 국회법이 통과되면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되었고, 대상 부지로 세종동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행복청은 곧 세종동과 인근 지역의 도로 및 대중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실효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전문가 자문과 교통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세종동(S-1생활권)에 국가중추시설이 들어서면 2030년 이 지역 하루 추가 발생교통량은 2만 25백여 대로 추산된다.


세종동은 현재 중앙녹지와 원수산, 전월산, 금강과 미호천 일부를 포함하는 공간으로 면적만 24.1㎢에 달한다. 행복도시를 상징하는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이 자리해있고, 국내 최초로 5개 박물관과 통합시설이 들어서는 국립박물관단지가 조성 중인 곳이다.



또한, 행복청은 폐지 예정인 국지도 96호선을 폐지 대신 도로 기능은 유지하되, 공원 접근성은 끌어올리고 적정수준의 통과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친환경 도로로 설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한편, 중앙공원 내 임시도로인 국지도 96호선 도로의 경우, 행복청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 이상이 존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지도 96호선은 고속의 통과교통이나 공사용 차량이 통행하고 있지만 중앙공원 2단계가 완료되면 이전 같은 이용은 어려울 것이 분명한 상황. 따라서 이번에 정비되는 노선은 생태보전과 통행안전 등을 고려하여 금강수변을 일부 지하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형을 활용한 적정한 선형을 마련하고, 생태통로 등을 입체적으로 설치하여 지점별로 공원과 금강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공원과 조화로운 도로로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녹지공간의 남·북단 도로도 확충될 예정이다. 북쪽의 절재로와 임난수로는 S-1생활권 마스터플랜 공모 결과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고, 남쪽의 갈매로와 금남교는 올해 이전이 결정된 국립민속박물관 및 96호선 계획과 연계하여 2차로가 확장된다. 또 출퇴근 정체와 직결되어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금강횡단교량 신설 사업의 경우 내년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 최적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행복도시는 이미 60% 이상 건설이 완료된 상태로, 물리적인 도로 확장만으로는 개선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라 총 교통량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대중교통분담률을 늘리고 수요를 관리하는 교통흐름 개선 정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대중교통과 수요관리 측면에서 행복청 외에 세종시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기관 간 긴밀한 협업이 요구된다. 행복청은 광역철도와 연계한 국회세종의사당 BRT·버스 등 신규 노선을 도입하고, 버스전용차로 및 철도역 환승센터, 자전거도로와 같은 대중교통 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세종시에서 내년 9월부터 시행하는 대중교통 2배 정액권 ‘이응패스’ 등 정책에 발맞추어 대중교통 활성화 및 교통수요 저감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체를 운영한다. 협의체를 통해 승용차 부제 운행 강화, 유연 및 재택근무 확대 등 출퇴근 피크시간대 교통수요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으로의 접근성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조기개통도 중요하다. 행복도시 전체 통행량 중 승용차 비율은 46%로, 이 가운데 내부 이동량은 20%, 광역 이동량이 26%를 차지한다. 지역 간 광역이동수요가 광역철도를 통해 흡수되면 향후 대전과 청주 방향 교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도시는 아직 건설이 끝나지 않은, 성장기의 청소년에 해당하는 도시다. 외곽순환도로 등 전체 골격이 형성되고, 도시중심부의 교통체계가 확충되는 2030년 즈음에는 완성된 버전의 행복도시 교통체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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