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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김현옥 의원, "학교 급식 잔반 처리비용만 연간 5억원"
  • 기사등록 2023-10-27 11:40:07
  • 기사수정 2023-10-27 11: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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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제85회 2차 본회의에서 새롬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옥 의원이 저탄소 학교 급식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지능형 신기술인 ‘AI 푸드 스캐너’도입 등 3가지의 제언을 발언했다.


김현옥 의원이 5분자유발언으로 저탄소 학교 급식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3가지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자료-세종시의회]

김현옥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학생들의 균형 잡힌 식사를 돕고 나눔과 연대를 기반으로 사회 복지 시설 등에 건강한 한 끼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김현옥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교육청의 급식 학교 수는 유치원을 포함해 총 147개교로 지난 3년간 소폭 증가했다. 문제는 음식에 대한 개별 취향이 뚜렷해지고 음식 섭취량 조절 등의 이유로 급식 잔반이 늘면서 각급 학교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이 전년비 약 1천억원 이상 급감 가운데, 급식 잔반 처리에 투입되는 예산만 한 해 5억원에 이르러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김의원은 꼬집었다. 


또한, 급식 잔반 줄이기는 학생 식습관 개선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뿐 아니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저감 등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세종시교육청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김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학교 급식 잔반을 최소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저탄소 학교 급식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지능형 신기술인 ‘AI 푸드 스캐너’를 선제적으로 시범 도입해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학교 급식 잔반 문제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현옥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AI 푸드 스캐너는 학생들의 식사 전후 사진을 촬영해 잔반량과 영양 섭취량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시간으로 급식 잔반 제로 횟수 모니터링이 가능한 데다 그에 따른 탄소 저감량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동기 부여는 물론,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을 이용해 초·중·고등학생 1만여 명을 대상으로 1학기 동안 급식 잔반을 분석한 결과, 10만t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7t가량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뿐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투입되는 예산을 줄일 수 있어 환경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세종광역푸드뱅크와 연계해 학교 급식 잔식 기부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김의원은 말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손도 대지 않은 학교 급식 잔식을 푸드뱅크에 기부하면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급 학교와 푸드뱅크 간 연계·협력 체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학교 급식이 종료되는 즉시, 음식물 보관과 배분, 전달 등의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려면 유기적인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경기도 수원 효원고의 사례를 대표적으로 들면서 "매일 오후 2시가 되면 경기도푸드뱅크와 연계된 사회복지법인 관계자들이 학교 급식 잔식을 회수해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밑반찬을 지원한다" 고 사례를 설명했다.


그 결과, “하루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약 113kg 줄었고 이에 따른 처리비도 매달 74만 원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라면서 더욱이 음식을 제공받는 수혜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점도 고무적이라고 김의원은 덧붙였다. 


이어서 김의원은 “이 사례는 행정안전부의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인 온국민소통을 통해 ‘탄소 중립 국민기술 제안’으로 채택돼, 현재 국무조정실 차원에서 각 부처로 ‘학교 급식 잔식 나눔’ 정책에 관한 조치 사항을 이행하라는 공문까지 보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얼마 전 경기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학교 급식의 잔식 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세종시교육청에서도 학교 급식 잔식을 기부하기 위한 조례 제정 및 푸드뱅크와 협력방안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시행계획 수립과 대상 학교 선정 등의 절차에 조속히 착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학생들의 식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캠페인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말하면서 학교 급식 완식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잔반 없는 식판 찍기 SNS 챌린지’를 비롯해 학생 선호도를 반영한 ‘특별한 식단의 날’ 운영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유인책이 적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김의원은 당부했다.


끝으로 김현옥 의원은 "학교 급식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교육이라고 강조하면서 교육 공동체가 함께하는 학교 급식 잔반 줄이기 운동을 통해 자라나는 우리 미래 세대가 식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나눔과 연대의 힘을 경험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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