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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공원, 삶의 질 ‘끌어올려…"이제는 역세권보다는 공세권" - 세계 첫손 꼽히는 ‘공원 속 도시’ 조성 목표…숲과 물을 품에 안은 ‘블루그린 네트워크’ - 자연 속 여가와 휴식으로 스트레스 말끔하게
  • 기사등록 2023-08-28 11:40:49
  • 기사수정 2023-08-28 1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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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사람들이 거주 지역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입지요소는 무엇일까? 아파트 실거래 통계나 가격동향 그리고 각종 부동산 플랫폼의 선호입지여건 설문결과를 종합해보면 전통의 ‘역세권’을 제치고 최근에 뜨고 있는 것이 바로 ‘공세권’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쾌적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과 공원이 얼마나 가까운지 따져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공원은 도심의 허파이자,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여가와 치유, 쉼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세종호수공원 전경[사진-행복청]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공원도시는 어딜까? 놀랍게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이하 행복도시)’이다. 보통 행정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행복도시는 전체면적의 52.6%인 약 3,840만㎡가 공원과 녹지, 친수공간으로 채워져 있을 만큼 자연친화적인 도시다.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도시, 산책하기 좋은 도시’라는 주민들의 호평 속에 ‘도시 속의 공원이 아닌, 공원 속의 도시’를 목표로 조성이 한창이다. 


금강보행교 이응다리 야경 [사진-행복청]

행복도시에는 랜드마크격인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중앙공원을 비롯한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수변공원, 체육공원 등 모두 266개소의 공원이 계획되어 있으며, 7월말 기준 195개소가 완료되었다.


◆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도시민들의 ‘일상 속 힐링공간, 공원’ 


행복도시는 고리처럼 동그랗게 생긴 구조로, 중심부로 다가가면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중앙공원을 만날 수 있다. 뒤쪽으로 원수산과 전월산이 이어지고, 20개 코스 총 208.4km의 친환경 둘레길이 각 생활권의 공원과 광장, 녹지 등과 연계된다. 


방축천 수변공원 [사진-행복청]

행복도시는 ‘매일 색다른 동네 한 바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습지섬, 물꽃섬, 수상무대섬 등 5개 주요 테마 섬으로 구성된 세종호수공원은 소풍숲, 야생초화원, 수변전통정원을 비롯해 소나무길, 벚나무길, 이팝나무길 등 주제별 산책길로 수변공간을 풍부하게 채웠다. 세종중앙공원의 경우,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가족여가숲,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체육시설과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12절기 주제의 어울림정원, 그 외 가족예술숲, 도시축제마당 등이 갖춰져 있어 시민들에게 여가와 휴식을 제공한다. 공원 내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탁 트인 도시 전경이 펼쳐지고, 일몰 후에는 눈부신 야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숲바람 수변공원(장미원) [사진-행복청]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둘레를 1,446m로 만든 금강보행교 이응다리는 위층이 보행자, 아래층이 자전거 전용인 복층 구조로 되어있다. 보행로에는 정원, 공연장, AR망원경, 물놀이시설, 분수대, 레이저조명 등 걷다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방축천 수변공원도 시민들의 산책과 여가활동의 명소로 꼽힌다. 방축천 10교∼16교 사이 약 1km에 수변식물테마공원, 세종광장, 자연생태학습 등 5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하천공원이 색다른 휴식과 놀이공간이 되고 있다. 


◆바로 당신 곁 사계절 행복공간, ‘근린공원’


일견 고층아파트들이 빽빽이 들어선 ‘빌딩 숲’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행복도시 사이사이로 크고 작은 공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도심 속에서도 생활 가까이 자리한 자연이 치열한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의 건강과 휴양을 돕는다. 특히 행복도시는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도록 설계된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공원들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주목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숲바람 수변공원(소나기정원) [사진-행복청]

근린공원인 다정동의 ‘품안뜰 공원’은 야구장, 축구장, 게이트볼장 등 남녀노소가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무더운 여름에는 바닥분수가 가동되어 아이들의 물놀이와 어른들의 피서지로 인근 주민뿐 아니라 멀리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다. 고운동 한가운데에 위치한 ‘고운뜰 근린공원’은 기존 산책로와 데크길로 조성된 둘레길, 거대한 UFO 미끄럼틀과 모래판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을 갖가지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모두의 놀이터’로 시민들의 생활에 자리 잡았다. 


한편, 우리 나라꽃 무궁화를 주제로 한 ‘무궁화공원’은 다양한 색깔의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무궁화색채원, 전국 300여종의 품종을 모아 놓은 무궁화품종원 등을 갖추고 있어 무궁화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국화를 만날 수 있는 세계국화원과 여러 수목이 미로처럼 식재되어 있는 조형미로원, 무궁화 휴게정원 등이 공원을 즐기는 재미를 더해준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의 성장공간 


행복도시는 6월말 기준 평균 연령이 35.4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고 출산율 또한 최고를 자랑하는 도시다. 그만큼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각종 공원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자연을 체험하고 놀이를 통해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유아시설이 특히 많다. 


보람동 땀범벅놀이터 [사진-행복청]

보람동 땀범벅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최고의 놀이터다. 실제 이용자인 어린이들이 설계과정에 참여해 디자인했으며, 7,400㎡에 달하는 규모는 축구장 1개 크기에 필적한다. 둔덕놀이원, 로프놀이원, 짚라인 등 다채로운 놀이시설로 어린이들이 활동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어 아이는 물론 부모세대의 호응이 높다. 


유아숲체험원으로는 원수산 파랑새 유아숲체험원, 전월산 무궁화 유아숲체험원, 괴화산 큰마루 유아숲체험원 등이 대표적이다. 2만㎡ 규모의 원수산 파랑새 유아숲체험원은 생태놀이장, 숲체험장, 목공놀이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월산 무궁화 유아숲체험원도 숲속교실, 모래놀이터, 낙엽놀이대 등을 통해 숲을 교과서로 삼고 배움으로서의 놀이를 실현한다. 괴화산 안에 자리한 큰마루 유아숲체험원 역시 천연 놀이터로서 로프와 통나무모험대, 나무블럭쌓기 등 곳곳에 설치된 신기한 체험시설들을 즐기며 어린이의 정서를 발달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금강을 따라 조성된 숲바람 수변공원은 장미원을 비롯해 다양한 어린이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봄에는 형형색색 만개한 장미를, 여름에는 들판 가득한 야생화를, 또 가을과 겨울에는 코스모스, 물억새와 갈대를 만나 사계절 특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음악이 흘러나오는 분수, 여름철 물놀이를 위한 의자분수, 아이들이 직접 페달을 밟아야 움직이는 풍력장치와 모노레일 등 자가발전 놀이터가 있어 오감을 적극 활용한 다채로운 방법으로 공원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행복도시의 또 하나의 꿈, 세계적인 ‘공원 속 도시’ 


행복도시는 균형발전과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시작된 역사적 사업인 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도시와 건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또 제시해왔다. 행복청 관계자는 “도심 속 공원을 성공적으로 조성하는 것 또한 행복도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발판”이라며 “건강한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유아와 어린이 특화공원, 스토리가 있는 테마공원 등을 조성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원 속 도시를 만들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공원은 도시민이 자연 속 건강과 휴식, 여가와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시설이다. 그만큼 집 근처 공원의 유무와 시설 수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행복청이 앞으로 주민의 희망을 얼마만큼 담아내어 포부와 같이 세계적 공원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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