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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건설 총지휘하는 ‘마에스트로’ 종합사업관리… 공정률 준수, 예산절감 효과 ‘일석이조’ - 행복도시, 2007년 국내 도시건설 최초 종합사업관리 도입 - 차질 없는 행복도시 건설 이끈 총사령탑 역할 ‘톡톡’
  • 기사등록 2023-04-12 16: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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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지난 3월말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인구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2007년 7월 역사적인 기공식 이후 15년 8개월 만이다. ‘지방소멸’이 현실로 다가온 시대, 어떻게 가능했을까. 


행복도시 종합사업관리시스템(MPAS)[자료-행복청]

국제학회에서 행복도시 종합사업관리 발표[사진-행복청]

행복도시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007년부터 2030년까지 세종시 일원에 조성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국비만 22.5조원, 민간투자까지 합하면 예산규모는 10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도로,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과 학교, 공동주택, 병원 등 생활 인프라 조성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등 다양한 사업주체가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다종다양한 사업의 컨트롤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상래, 이하 행복청)은 2007년 국내 도시 건설사업 최초로 종합사업관리를 도입했다. 

 

종합사업관리(Project Management)는 예산, 일정, 인력은 물론 시설물과 안전관리까지 도시건설 전반을 통합하여 관리한다. 총체적인 관점에서 진행상황을 분석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 간 분쟁이 발생해도 비교적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내기 쉽다. 그 결과로 공정지연과 예산누수까지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행복도시에 계획된 시설물만 총 1,900여개. 무엇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업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행복청은 MPAS(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Program Administration System, 행복도시 종합사업관리 시스템)을 국내 처음 독자적으로 개발하였다. MPAS는 행복도시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사업의 공정과 사업비 집행 등의 정보를 분석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업관리를 돕는다. 2008년부터 MPAS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는 종합공정률 산정이나 정책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행복청과 협력관계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위치 및 대통령 집무실 공사현장 [사진-행복청]

행복청은 또한 공사 간 간섭사항 조정과 일정 등 협의를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종합사업관리회의(이하 종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8년 9월부터 올 3월말까지 총 154회의 종사회가 개최되었고 507개에 달하는 안건이 상정되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행복청은 착공 8년 만에 명실상부한 정부세종청사 시대를 열 수 있었다. 유럽 프랑스와 스웨덴의 청사 이전이 각각 12년과 19년이 걸린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 외에도 행복도시 종합사업관리는 각종 기반시설과 공급시설의 개통, 주민 입주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구 30만 명의 도시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행복도시 종합사업관리는 건설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를 위한 자원을 최적화해서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는 총괄 조정 기법입니다.” 행복청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앞으로도 성공적인 종합사업관리를 통해 건설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최적의 정책방향 설정과 정책 결정권자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함으로써 행복도시 건설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성과만큼이나 앞으로의 역할도 중요하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광역복지지원센터 확충 등 대규모 사업이 한창 추진 중인데다, 최근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행복도시 종합사업관리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 도시건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이집트, 몽골 등 많은 나라에서 행복청과 협력관계를 맺고 노하우를 전수받으려 하는 이유다. 또 다른 행복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행복도시 종합사업관리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형 도시건설 모델을 선진화하고 해외 수출에도 활용해나갈 예정”이라며 “행복청은 MPAS 운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종합사업관리회의 진행에 만전을 기울여 한층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도시 종합사업관리가 대내외적으로 얼마만큼 효과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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