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품격있는 공직사회에 부적합한 인물이다. 의회와 집행부간에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한 당사자. 세종시의회 의장으로서 엄중 경고한다."
3일 상 의장은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 부시장은 '의원들이 협치의 대가로 재량사업비를 요구했다'고 했는데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준배 세종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앞서 이 부시장이 '출자·출연기관 일부개정 조례안'을 포함한 여러 과제를 풀기 위해 세종시의회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상 의장과 여미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미 폐지된 '재량사업비'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상 의장은 "이 부시장과 집행부는 언론 등을 통해 시의회와 의장인 저에게 물밑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제 상식에서는 물밑 대화라고 하면 비밀이 보장되고 대화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특별한 내용도 아닌데 물밑 대화라고 규정하면서 대화 내용이 공개됐고 특히, 있는 그대로가 아닌 각색과 왜곡,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부시장은 집행부 조직상 서열 3위에 해당하는 고위직"이라면서 "근거 없는 얘기를 함부로 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 그것도 시의회 희장을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발설하는 것은 격에도 안맞는다"고 지적했다.
김광운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한 식당 여종업원과의 '러브샷'에 대해서도 상 의장은 의도적이고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 의장은 "여종업원이 아니라 여사장이였고 여종업원과 여사장은 다르다"면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 단체 손님이 가면 (사장이)인사를 하는 것이 의례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마치 뭐가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한 것은 왜곡이고 과장이다. 성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것"이라면서 "여러 가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즉각적인 고소·고발 등 법적 검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달 24일 김광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해 8월 성추행건에 대해 추가 폭로하겠다"면서 "그날 식사 자리에서 상병헌 의장은 일식집 종업원과 러브샷을 하는 추태를 부리고 그 광경을 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술에 취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