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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도예가 故 이종수 선생 유작을 한 곳에…대전시, 이종수미술관 건립 본격 추진
  • 기사등록 2023-03-29 16: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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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대전이 낳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가인 고 이종수 도예가 유작을 전시할 이종수미술관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이철우 도예가, 송경자 여사, 이장우 대전시장, 노기수 시 문화관광국장이 업무협약 이후 기념촬영을 실시했다. [사진-대전시]

대전시는 29일 대전시청에서 고(故) 이종수 도예가 아내 송경자 여사와 미술관 건립 및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술관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술관 건립은 지난 2월 고 이종수 선생의 유작을 대전시에 기증하겠다는 유족의 의사와 대전시의 문화정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날 협약식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고 이종수 선생의 아내인 송경자 여사와 둘째 아들인 이철우 도예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해각서에는 작품기증에 대한 내용과 진행 절차, 미술관 건립 위치 등에 대한 상호 합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유족 측에서 9월까지 기증작품 목록을 대전시에 전달하고, 대전시는 작품 기증 절차에 따라 심의 및 평가를 거쳐 2024년 6월까지 기증작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는 기증작품 확정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미술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고 이종수 선생은 미술계에서 인정하는 한국 도예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대전에 미술학과가 없던 시절인 1964년에 최초로 대전실업대학에 생활미술과를 개설했다. 1976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하다가 오로지 도자 예술에 전념하고자, 1979년에 돌연 교수직을 사임하고 낙향한 일화로 유명하다.


선생의 작품은 전통을 존중하되 거기에 시대의 정신을 담은 전통에서 현대를 넘나드는 한국의 정한을 담은 기품과 풍류가 살아있는 '불의 예술이자 기다림의 미학'을 추구한 '이종수류 도자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특히, 현대 도예에서 사용하는 가스가마를 사용하지 않고 손수 흙벽 오름새가마를 만들어 사용했다. 땔감 또한 자연에서 구해 사용하면서 도자 예술에 혼신을 다한 선생의 엄격하고 고집스러운 정신은 후배 도예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선생의 주요 작품으로는 '마음의 향', '잔설의 여운', '경', '겨울 열매' 등이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종수 미술관 건립이 지역의 원로 예술인들과 미술학도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2, 제3의 원로 예술인들이 나올 수 있도록 멋진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고 이종수 선생의 유작을 흔쾌히 기증해 주신 송경자 여사님과 가족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증과 미술관 건립이 지역의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증 절차와 미술관 건립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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