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본회의장에서 욕설을해 논란이된 김학서 의원(국민의힘, 전의·전동·소정)이 부의장직에서 해임된 뒤 사과에 나섰지만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을 받고 있다.
27일 세종시의회와 세종 정가 등에 따르면 김학서 의원은 지난 23일 제81회 본회의에서 '시X', '지X이야' 등 욕설을 했고 당일 민주당 시의원들의 단독 표결로 부의장직에서 해임됐다. 이튿날 김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원들은 사과에 나섰다.
이들은 "본회의장에서 욕설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세종 시민께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김학서 의원이 욕설을한 상대로 보이는 여미전 의원과 민주당 소속 의원 동료들에 대한 사과는 빠졌다.
이와 관련해 김학서 의원은 "혼잣말로 욕을 한 것이다. 대상을 특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 의원에 대한 사과는 없다"면서 "어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사과할 의향이 있었으나 상병헌 의장이 의사진행발언을 받아주지 않아 사과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시민들 대표하는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욕설을 한 행동은 당연히 시민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만, 욕설을 한 의원에 대해서도 사과도 당연히 필요하다. 명백한 잘못에도 이 같은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김학서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짧은 사과문 발표 뒤 상병헌 의장의 해임안 통과와 또 다른 폭로를 진행했다"면서 "이 같은 사과에 누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