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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물관리 정책발굴 제도개선 세미나 '투수 블록 홍보장'으로 변질
  • 기사등록 2023-02-22 12: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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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세종시가 주관하고 비단강 살리기 운동본부와 한국 저영향개발협회 주최로 지난 21일 열린 '세종시 물관리 정책발굴 제도개선 세미나'가 깊이 있는 주제 발굴과 개선보다는 투수 블록 설치와 관련한 주제로만 세미나가 실시돼 요식행위성 세미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실시된 세종시 물관리 정책발굴 제도개선 세미나 모습. [사진-세종시]

실제, 세종에서는 지난 2018년 9월 세종 신도시 도램마을 18, 19단지 앞과 2020년 7월 전동면 송성리, 2022년 8월 조치원읍이 이상기후인 집중호우로 도심지가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해 지역민들의 재산상의 피해와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도시침수를 포함한 물순환 체계 전반에 대해 세종시민들의 관심도가 높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투수 블록 설치'를 통한 도시침수 해결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투수 블록은 일반 블록 대비 빗물 투과기능으로 하수 유입량을 줄일 수 있고 물 고임에 의한 미끄럼 위험방지 등으로 배수 기능을 통한 환경친화적인 도시 정비기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또한 설치를 위해 맨 아래층에는 침하방지를 위한 콘크리트 타설 후 모래 위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투수 블록 자체만으로는 물관리에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도용 투수 블록은 원지반에 100~150mm의 혼합 석을 깔고 그 위에 부직포, 모래(30~40mm)를 깐 뒤 60mm 투수 블록을 설치하는 것으로 차도용 투수는 혼합 석 150~200mm와 블록 80mm로 확대 설치한다. 이는 일반 보도블록과 비교하면 투수 시트(부직포) 추가 설치 말고는 거의 동등한 설치법으로 평가 받는다.


이처럼 투수 블록과 일반 블록 간 시공기술은 흡사하고 단지 빗물투과 기능과 물 고임에 의한 통행 시 물 튀김 방지 말고는 근본적인 물관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투수 블록에 대한 집중 논의보다는 집중호우 시 투수가 흡수한 빗물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처리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게 세종 지역 여론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도한 세종시 물관리과는 세미나에 참석한 패널과 사회자 모두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노페이로 진행하면서 실효성 떨어지는 세미나 개최로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 세미나를 개최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또한, 세종시 물관리 정책발굴 제도개선 세미나에 대한 개최 사실을 은폐한 채 추진한 물관리과는 당일 행사계획을 알리고 행사 후 사진을 배포, 계획 없는 졸속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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