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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무가선 급전시스템 추진…세계 '최장' - 이 시장,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계획 발표…"안전성·속도 경쟁력 갖춘 명품트램 건설"
  • 기사등록 2022-12-20 13: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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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최첨단 대중교통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본격 건설된다. 운행안전성 향상 및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한 취약구간 지하화 등을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속도경쟁력 및 정시성을 갖춘 명품트램을 건설함으로써 대한민국 도시철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주요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모습. [사진-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트램 건설 주요계획'에 대한 기자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확정발표된 트램건설 주요정책은 민선 8기 출범직후 "트램 관련 모든 문제점을 도출해 대전 실정에 맞는 최적의 추진방안을 마련하라"는 이 시장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개월간 국내외 트램차량 제작사와의 간담회 및 기술제안서 요청·접수·검토를 비롯해 차량제작 전문가 자문, 한밭대로 통과구간 현장방문, 트램 실무직원과의 간담회에 이어 최종적으로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 자문 및 시 철도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의 이번 트램 개선방안 발표는 지역숙원사업이면서도 장기 표류해왔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및 기종에 대한 재변경 가능성, 유·무가선 급전방식 결정미흡, 저속트램 논란 등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지역 안팎의 분석이다. 민선 6기 출범 후 8년여만에 명확한 트램 정책방향 및 설계기준 제시와 함께 신속한 사업추진 의지를 공식화 한 것으로, 총사업비 현실화 등 대중앙 협상력 제고는 물론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시민 공감대 확산 등으로 도시철도 건설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대전 트램' 완전 무가선 트램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지난 민선7기 정책결정 지연에 따라 논란의 중심이 됐던 트램 급전방식은 기존 배터리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km)에서 38.1km 전 구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자료-대전시]

대전시는 이 시장의 무가선 트램 도입 방침에 따라 지난 8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국내 3, 해외 12)를 대상으로 정식 기술제안을 받은 결과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방식 뿐만 아니라 LTO 배터리 방식도 정거장 급속 충전 등을 통해 무가선 구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최근 연구개발이 완료(2022년 12월)된 철도차량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 기술도 대전의 장거리 무가선 트램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


이같이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 LTO 배터리,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 기술(배터리+슈퍼캡 혼용) 등 다양한 무가선 기술이 대전 트램 노선에 적용 가능한 급전방식인 것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대전 트램은 대한민국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는 첫 번째 재정사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입 가능한 다양한 차량급전기술 가운데 입찰전 특정 기술을 채택하지 않고 국내외 제작사 간 기술경쟁 및 가격경쟁 유도와 최신기술 반영 등 실익 극대화를 위해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을 전제조건으로 기술제안 입찰을 시행하고 초기 투자비용, 운행 안전성, 유지관리 용이성 등을 고려한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급전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과 14일 잇따라 개최된 대전시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와 철도정책위원회는 무가선 트램 도입과 관련해 최신 급전기술반영 및 시민편의성, 경관가치 보전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시스템이라고 평가하고, 국내외 모든 트램차량 제작사에게 문호를 개방한 기술제안 입찰방식에 대해서도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 트램 운행 안정성 확보 위한 취약구간 지하화…"교통사고 예방 효과 클 것"


이와 함께 트램의 운행안전성 향상 및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 지하화(3.6km) 및 한밭대로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지하화 구간은 S자형 도로선형과 급기울기(최대 90‰)로 지하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테미고개 1,125m 구간과 함께 ▲불티고개(950m, 최대 82‰) ▲자양고개(774m, 최대 65‰), 그리고 대전의 관문인 대전IC와 연결되는 핵심교차로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최근 3년간 70건)인 ▲동부네거리 762m 구간이다.


이를 통해 기울기 60퍼밀(‰) 이상의 도로에서 트램 운행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자양고개와 동부네거리 지하화는 왕복 4차선 도로에 트램 건설로 인해 교통혼잡이 우려되는 동대전로에 대한 개선과 함께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밭대로 1,720m 구간(한밭대교네거리~보라매네거리)의 경우 1일 통과 교통량이 5만 8,852대로 대전의 대표적 혼잡도로이지만 기존 자전거 도로 등을 활용해 7차로에서 8~9차로 확장하고, 도로 확장으로 축소되는 자전거 도로 등은 샘머리 공원 내 도로와 통합 조성하되, 가로변 수목 등 녹지공간 일부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을 고려하여 노후화된 기존 샘머리 공원의 명품공원화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이외에도 이 시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표정속도 향상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노선 연장 ▲트램 전용차로내 긴급차량 이용 등 트램건설 주요정책결정사항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이 시장은 2023년은 철도중심 대중교통도시 건설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트램의 부정적 요소는 최소화하고 트램의 장점인 대중교통 혁신, 도시재생 촉진, 균형발전 및 탄소중립 선도, 지역경제 활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번 트램건설 계획 확정의 핵심 기대효과"라면서 "2023년을 철도중심 대중교통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총사업비 현실화 및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펼쳐 2호선 트램건설을 성공시킴으로써 일류경제도시 대전건설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앞서 제시된 개선방안들을 모두 포함하여 1조 5,902억원으로 추산되며, 대전시는 기재부 등 중앙부처에 대해 총사업비 현실화 필요성과 정부차원의 예산절감 효과 등에 대해서도 적극 설득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향후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총사업비 조정을 23년도에 조기 완료하고, 2024년 상반기 발주 및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과 정치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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