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권혁선 기자] K-뮤직의 미래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3년 창단한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12월 1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문화저널 맥이 주최하고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주관하는 정기연주회 ‘우리들의 흥’ 그 여덟 번째 무대는 30여 명의 단원들이 전문연주자들과 함께 일 년 간 갈고닦은 기량을 관객들 앞에 선보이는 자리다. 문화저널 맥은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창간한 스토리텔링형 문화매체다.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전수자인 정선이 대표를 비롯해 대금 이동수(대전시립연정국악단 수석), 해금 양지연, 피리 이혁동(대전시립연정국악단 상임), 타악 김형준(대전시립연정국악단 수석), 가야금 최혜지(가야금연주단 청홍)·엄지영(예가회) 등이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란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대전·세종의 유일한 청소년 국악 오케스트라다.
김진희(대전예고 교사)가 지휘하는 이날 연주회는 가야금 정윤서, 피리 서기정·김진원, 타악 이후정·김준서·정윤채, 신시사이저 박지연 등 전문연주자들이 청소년 단원들과 함께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악 관현악이 가진 모든 매력을 보여준다. 성승현·서상협·엄지영과 소리꾼 정예지의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우리들의 흥’은 임금의 장수를 축원하기 위해 궁중에서 연주되는 정악 ‘수연장지곡(壽延長之曲)’을 거문고와 대금의 앙상블로 연주하며 막을 올린다. 원래 이름은 ‘도드리’인데 이 곡에서 웃도드리(송구여지곡)가 파생됐고, 이와 구분하기 위해 ‘밑도드리’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꿋꿋하고 씩씩한 이 곡은 거문고 김지원·이다민·전다솔·이희영·박시원과 대금 강우현·정민경·진지호·손채연이 연주한다.
한인현의 동시에 이흥렬이 곡을 붙인 ‘섬집아기’와 3박자의 경쾌하고 밝은 춤곡인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25현 가야금(엄지영), 해금(서상협), 생황(성승현), 신디(박지연) 4중주 특별공연으로 감상한 뒤에는 김준서·송치호·이승비·신채원·정윤채 5인의 장구잽이들이 펼치는 흥겨운 ‘설장고’가 펼쳐진다.
실내악 무대에 이어 솔로 연주자들과 단원들의 시너지를 결집한 관현악 연주가 시작된다. 국악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스타 작곡가 임교민의 ‘함께함에서 나온 열정’으로 국악오케스트라만의 신선한 에너지를 객석에 전달한다.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상주아리랑, 그리고 가장 잘 알려진 경기제 아리랑을 중모리와 신나는 휘모리로 구성하고, 솔로연주와 현대적 화성, 창작선율을 함께 넣어 다채롭게 꾸민 임교민의 ‘민요의 향연’도 연주한다.
‘제2의 애국가’로 불리는 채정은 작시·한태수 작곡의 ‘아름다운 나라’를 정예지의 목소리로 들려준 뒤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을 기상, 사랑, 용맹으로 표현한 백규진의 ‘화랑’에 이어 이정훈 편곡의 ‘캐롤메들리’로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 정선이 대표는 “한국음악의 전통을 발판삼아 창작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을 아우르며 국악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음악의 흥과 멋을 알리는데 대전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앞장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