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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고물가에도 '정과 인심' 넘치는 대평시장…5일장 땐 시민 '북적' - 대평시장상인회, '야시장'·'특성화시장육성사업' 등 지속 발전 꾀해
  • 기사등록 2022-11-03 11:32:06
  • 기사수정 2022-11-03 11: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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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장을보면 별로 담은 것도 없는데 10만원은 우습죠. 그래도 (전통)시장은 정,인심이 넘치잖아요. 그래서 장날에는 꼭 와요."


지난 2일 5일장이 열린 '금남 대평시장'의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보람동에 거주중이라고 밝힌 박모(47세)씨의 말이다. 지난 2일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세종대평시장'에는 부쩍 추워진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대평시장은 상설시장인 동시에 5일장(2·7일)이 열리고 있다. 5일장에는 상설매장 69곳의 점포 외에도 대전과 청주 등 각지의 상인들이 모여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이번 장날에는 농수산물과 제철 과일 등 다양하고 싱싱한 상품들이 돋보였다. 특히, 김장철 시작 시기에 맞춰 건고추 등 김장 재료 가격에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김장 재료들의 가격을 확인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박 씨는 "이달 김장을 준비하고 있어 (대평)시장을 방문해 건고추를 구매했다"며 "마트보다 채소들이 싱싱한 것 같다. 오는 7일에도 방문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가성비 맛집'과 '현대화 사업' 통해 신도심 방문객↑ 


도담동에 거주중인 김모(30세)씨는 점심시간 대평시장을 찾았다. 김 씨는 "점심시간이라 사람은 더 많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이 시간에 방문한 것"이라며 "(대평시장)음식들이 싸고 맛있어 장도 볼 겸 시장을 찾게된다"고 말했다. 


이 같이 대평시장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먹거리 중심지로도 꼽힌다. 칼국수와 닭갈비, 국밥 등 저렴하면서 맛있는 일명 '가성비 맛집' 등이 많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B씨는 "과거에는 대평시장 이용객들의 대부분이 면 지역 사람들이었지만 3생활권 아파트 입주 후에는 가족들 외식 등 동지역 사람들이 더 많다"며 "점심과 저녁시간에도 공무원 등 신도심(동지역)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평시장 공영주차장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외에도 대평시장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신도심 마트와 비견될 편의성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주차장을 설치해 방문 편의성을 높였고 가림막 시설을 통해 비, 눈이와도 편하게 시장을 볼 수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사업에 선정돼 ▲고객서비스 혁신 ▲상인조직역량 강화사업 등을 진행했고 화재감지시설 설치 사업 등 공모사업에도 다수 선정돼 안전성도 갖췄다. 


◆ 대평시장상인회 '야시장'·'특성화시장육성사업' 등 지속 발전 꾀해


코로나19와 물가상승 등 전통시장의 과제는 아직 산적해 있다. 대평시장상인회는 이같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야시장' 운영을 추진 중에 있다. 전통시장 야시장의 경우 통상적으로 전통시장 가운데 매대를 놓고 야시장을 운영할 때는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세종시의 경우 이런 형태의 야시장은 허용이 안되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대평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대평시장을 찾은 이완규 법제처장에게 대평시장 상인회 등 소상공인연합회 세종지회는 야시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선해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법제처는 "건의된 의견에 대해 관계 부처 및 지방지차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법령정비가 필요한 사안은 정비 과제 확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평시장상인회는 '문화관광형시장육성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이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인 '특성화시장육성사업'으로 2년간 국·시·구비 최대 10억여원을 투입해 지역 특색 및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집중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제, 서울에 위치한 연서시장은 이 사업에 선정돼 위생 환경 개선을 이뤄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변세근 연서시장 상인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장 전체적으로 매출이 3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대평시장은 원래 인근 감성리에 섰던 시장을 1910년 일본이 금강변 둔치 대평리에 옮기면서 생겨났다. 1946년 6월에 대홍수로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다. 시장은 약 3,000여평 규모로 점포수는 69개동으로 약 160여명이 상업에 종사하고 있고 장날 이용자수는 대략 5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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