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13일 세종시청 공무원 2명이 최근 잇따라 숨진 것과 관련해 "업무 과중을 하나의 원인으로 진단한다"고 밝혔다.
상 의장은 이날 시의회 대회의실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7월과 8월 세종시 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있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 의장은 높은 휴직률과 기준 인건비의 저조한 집행이 과도한 업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상 의장은 "자료를 분석해보니 시청 사무관과 6급 이상 전체 공무원이 1876명, 여기에 1759명이 현원이고 217명이 휴직자"라며 "약 117명이 정원에서 결여된 상태다. 이들 업무를 같은 부서원들이 분담하다 보니 (직원들의)업무 강도가 높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종시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기준 인건비의 88~89% 정도만 집행하고 있다"며 "100%를 집행해야 인력 충원이 가능하다. 다른 지자체들은 100% 가까이 집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상 의장은 세종시가 인력충원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 인력충원에 대해 보수적이며 남은 기준인건비는 290억원 정도"라며 "이 금액으로 6급 이하 공무원들 100~150여명을 충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 의장은 "시는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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