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대전시에서는 오는 16일부터 전국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민원처리서비스를 제공한다.
12일 대전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능형 민원처리서비스(이하 누리온)는 고령층, 시·청각 장애인 등이 민원신청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AI기반 무인정보단말기로, 기초연금 신청 등 7종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누리온에서는 ▲기초연금 ▲노인 일자리 신청 ▲장애인 등록증 재발급 ▲청소년증 재발급 ▲여성청소년 생리대 바우처 지원 신청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민원과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신청하는 ▲전입신고 ▲주민등록 정정신고 등 총 7종의 민원을 신청할 수 있다.
누리온은 ▲대전시 노인복지관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밭도서관 ▲대전점자도서관 ▲유성구 노인복지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구즉동행정복지센터 ▲관평동행정복지센터 등 8곳에 설치돼 있으며, 중구·유성구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뒤 향후 5개구로 점차 확대해갈 계획이다.
누리온을 통해 민원인은 창구 방문 없이 수어나 음성으로 민원서식을 작성하고, 현장에서 민원 신청 결과를 누리온과 신청인의 휴대폰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 묶음정보를 활용해 민원인이 신청서식을 간편히 작성할 수 있도록 자동화하였다.
누리온은 지난해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지능형 민원안내시스템(이하 누리뷰)이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누리뷰는 인공지능 기반의 수어 ․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장애유형에 맞춰 민원정보를 안내하며 장애인과 고령층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시청각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 관련 특허를 취득했으며, 2021~2022년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우수서비스 및 정부혁신 사례 1,0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국가정보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전시가 2021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리뷰는 민원안내만 가능하여 민원신청, 민원처리 및 결과알림까지 민원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대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 사업’에 참여해 9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사업자 부담금 등 총 15억원을 투입해 누리온을 구축하게 됐다.
편리한 무인정보단말기로 민원처리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적 약자의 디지털 정보격차를 줄이고 행정효율 제고를 통한 민원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락 대전시 정보화담당관은 "4차산업혁명특별시인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지능형 민원안내시스템(누리뷰)과 민원처리까지 가능한 지능형 민원처리서비스(누리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공지능, 지능형 단말기 등의 기술을 민원서비스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고령층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도 쉽게 민원창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서는 대전시에서 구축한 누리뷰 및 누리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전국 지자체로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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