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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노르웨이 시드볼트와 세계적 식물유전자원 영구 보전 나서기로
  • 기사등록 2022-05-04 17: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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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이 운영 하고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글로벌 시드 볼트가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시드 볼트와 협력 강화를 통해 전세계 식물 유전자원의 영구 보전에 적극 나선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 부대행사에서 류광수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있다.[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은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에서 열린 부대행사에서 북유럽유전자원센터와 협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식물유전자원을 백업 저장하는 체계를 강화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국가의 동식물 유전자원을 연구하는 북유럽유전자원센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식물유전자원을 영구 보전하는 시드 볼트를 운영하고 있다.


북유럽유전자원센터가 운영하고있는 시드 볼트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스피치베르겐의 바위섬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은 지난 2019년 북유럽유전자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토종식물 종자를 이용한 미래변화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리세 리케 스테펜슨(Lise Lykke Steffensen)은 "기후변화나 핵전쟁 같은 대규모 환경 변화에 대비해 식량 작물 수십만 종의 종자를 보관하는 시드 볼트와 시드뱅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라면서 "특히 기후변화와 다양한 개발로 인한 자생지 내외 보전보다 종자를 통한 시드 볼트와 시드뱅크의 백업저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 나채선 야색식물종자연구실장은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야생식물종자를 저장하기 위해 세계에서 2개뿐인 시드 볼트가 서로 협력해 종자를 백업 저장하는 체계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의 식물 유전자원을 영구 보전할 수는 신기술 개발 및 공동 연구도 진행될 전망이다.


식물원의 보전전략 최신 트렌드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프리차드 휴(Hugh W. Pritchard) 중국 쿤밍 식물원 교수는 종자로 저장이 어려운 야생식물의 세포와 조직을 초저온보전(Cryoprotection) 기법을 통해 저장하는 기술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프리차드 휴 교수는 "이 기술은 앞으로 시드 볼트와 시드뱅크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가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 배기화 시드 볼트운영센터장은 열대지역의 식물 종자를 보전하는데 용이하도록 초저온보전기술을 좀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해 보자고 제안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 이사장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글로벌 시드 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식물 종자를 보전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제기구와 협력 강화 및 공동 연구를 실시해 식물유전자원을 영구 보전 할 수 있는 신기술 검증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은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울진과 삼척지역의 산림자원과 천연기념물 식물유전자원 보전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하고 금강송과 황장목 등 소나무 종자를 비롯해 처진소나무, 향나무 등 천연기념물 식물 종자를 글로벌 시드 볼트를 통해 영구 저장키로 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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