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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자페를 앓고 있는 예비 피아니스트 길준성(남 23세)군이 첫 월급 전액을 세종시교육청 장학금으로 기탁, 감동의 물결을 선사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폐 예비 피아니스트 길준성군의 아름다운 동행을 반갑게 맞이하는 최교진 교육감과 길준성군 그리고 길군의 어머니.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최고야!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길군의 장학금 봉투에 적힌 친필이 또 하나의 감동으로 전달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교육청 관계자들과 손하트를 뿜내는 길군.... 사랑합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유치원때부터 드럼, 바이올린, 피아노, 우쿨렐레 등 다양한 악기를 경험하였고, 2013년 음악 콩쿠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무대 활동을 했던 길 군은 2019년 세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본인의 음악적인 능력을 펼쳐보려 했으나, 음악적 재능을 펼칠 취업 기관이 없어 결국 세종장애인오뚝이자립작업장에서 근무하며 마늘을 까는 단순 작업을 해 오던 중 지난 2월 세종시교육청의 장애인예술단 모집 공고문을 보고 음악의 꿈을 이어가고자 지원, 현재 단원 내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등 연주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길 군은 중학교 무렵 남들보다 악보보는 능력인 촉연이 뛰어남을 늦게 발견하고 피아노에 전념하는 등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워 왔지만 자폐아가 피아노를 연주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 부딪혀 피아니스의의 꿈을 포기하고 마늘까는 일에 전념하던 중 세종시교육청의 장애인예술단 설립 소식에 지원을 했고 당당히 단원으로 선발되면서 좌절했던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20일 어머니와 함께 교육청을 방문한 길준성씨는 “첫 월급을 기부하게 되어 뿌듯하다. 장애인예술단의 단원들과 함께 연습해 앞으로 공연을 빨리 하고 싶다”라며 “장학금 50만 원 드릴게요 꼭 필요한 곳에 쓰세요”라는 친필 문구가 적힌 현금 봉투를 최교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장학금 봉투를 받아 든 최교진 교육감은 길준성씨의 아름다운 동행에 감격의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를 전했다.


길군의 어머니 000여사도 그 어떤 기쁨보다 준성이가 자신이 하고 싶어하던 피아노 연주를 세종장애인예술단의 일원으로 합격된일이라며 준성이를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하며 장애인을 위한 교육청의 배려에도 감사를 전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시도교육청 최초로 장애인예술단을 창단하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장애인 일자리가 다양하게 확대되어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교육장학회는 장학금 기탁 절차를 거쳐 세종시 관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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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20 15: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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