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종합/최대열기자] 현재의 고탄소가 유지될 경우 지금의 10 대가 노년기에 접어드는 2081년부터 우리나라 여름철이 최대 6개월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 6차 평가 보고서(’21.8.9.)의 저탄소 및 고탄소 시나리오 2종에 대한 남한 6개 권역 별 기후변화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본 결과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저탄소 시나리오’와 ‘고탄소 시나리오’ 2종에 대해 산출된 남한지역 고해상도(1km)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사용한 것으로, 남한 평균 및 6개 권역(수도,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 대해 제시되었으며 미래 극한 고온 현상은 모든 지역에서 현재 대비 증가하고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비교적 증가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폭염일 수는 현재 경상권에서 가장 많으나(12일),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강원을 제외한 중부지방에서 경상권보다 더 잦은 폭염 발생(86.4~89.1일)이 예상되고 또한 열대야와 관련된 일 최저 기온의 변화에서도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중부 지방의 기온 증가 폭(+7.0~+7.4℃)이 다른 지역(+5.3~+6.7℃)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 증가 폭은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제주권이 1일 최대 강수량 및 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인 날의 연중 일수 증가(현재 대비 +56% 및 2.2일 증가)가 가장 큰 지역이 되고 계절 길이는 모든 권역에서 겨울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져,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 겨울은 3개월 미만으로 축소되고 여름은 4~6개월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남한 평균의 경우, 21세기 중반기(2041~2060년)에 저탄소 시나리오에서의 기온과 강수량은 현재(2000~2019년)보다 각각 1.6℃와 5% 증가하지만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2.9℃,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온실가스 배출 격차가 더욱 커지는 21세기 후반기의 온난화 추세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완화되는 반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박광석 기상청 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남한 6개 권역의 미래 기후 위기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지역 별 기후 위기 대응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기상청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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