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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여도 미미한 코스트코 세종점 대하는 공무원 태도 이상하다
  • 기사등록 2021-12-22 08: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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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지역 농민단체가 지난 11일 오후 코스트코 세종점 앞 대규모 시위를 잠정 보류하면서 대규모 충돌은 막았지만 코스트코의 세종지역 기여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농민단체가 대규모 시위를 위해 제작한 피켓.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지역 농민단체는 “코스트코 세종점이 세종시 입점 당시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지역에 대한 기여도 등을 세종시와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코스트코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지역농산물에 대한 판매거부를 자행한다”라며 12월 11일 오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코스트코 세종점은 집회 하루 전인 10일 농민단체에 보낸 서한에서 세종지역 농민단체의 지역농산물 납품계약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계약서를 문서로 발송하는 등 뒤늦은 적극성을 보이며 지역 농민단체와의 충돌은 일단 막았지만, 그동안 지역 농민들의 지역농산물 판매 요구와 주변 지역 청소 등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지역 기여도 0점짜리 외국계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에 지역 농민단체들은 “지역상권 다 죽는다 코스트코 물러가라, 지역농산물 외면하는 코스트코 각성하라, 지역농산물 외면하는 외국계 기업 물러가라, 세종시에서 돈 벌면서 지역 외면하는 코스트코 물러가라” 등의 피켓과 머리띠, 현수막을 준비하고 11일 오후 2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조성된 바 있다.


양측의 원만한 합의에 따라 대규모 혼란은 막았지만, 그간의 세종시청 공무원들의 방관과 무지, 그리고 코스트코의 미미한 지역 기여도는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농민단체의 집회에 따른 코스트코의 입장을 타진하기 위해 세종시청 기업지원과에 문의한 결과 세종시청 기업지원과는 근본적 원인 해결보다는 집회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하고, 코스트코 입점 당시 분명히 지역 내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대책과 지역 기여도, 그리고 이에 대한 세종시의 각종 지원대책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코스트코의 이행계획에 대한 점검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으며 공무원 유착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세종시로부터 제출받은 코스트코와 세종시 2019년 지역협력계획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영업시간 및 의무 휴무일 준수, 담배, 종량제 봉투, 봉지라면, 맥주, 소주의 낱개 판매 금지, 지역 케이블 방송 광고 금지, 5만 원 미만 상품 무료배달 금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 전시공간 무료제공, 비즈니스엑스포 1년 4회 진행으로 홍보 장소 제공, 매월 세종지역 내 업체 선정 기부시행 등의 협력을 하기로 했지만, 세종시청 기업지원과는 코스트코 입점 이후 단 한 차례의 이행계획 점검을 하지 않으면서 의혹의 중심에 섰다.


코스트코의 협조 없이 코스트코 주변 쓰레기 정화활동을 하는 교통안전공단 세종검사소 직원들. [사진-제보]


특히, 단 한 차례의 이행점검을 하지 않은 세종시청 기업지원 과장은 본지 취재 과정에서 지역 기여도에 대한 코스트코의 사실 여부 확인을 두고 코스트코로부터 기부 현황을 받아 본지에 전달해 준 것이 이행계획이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으면서 세종시 공무원의 코스트코 비호에 무게를 실었다.



세종시가 본지에 전달해준 코스트코 기부 현황에는 최근 3년간의 기부처 기관 수(44개 기관 및 업체)와 총액(2억3백24만 원)만 기재되었고 기부 사실 확인은 자료 불충분으로 검증할 수 없었으며 사실관계 유무를 묻는 본지 질문에 기업지원과 담당 직원은 “우리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합니까”로 일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식으로 대응, 시민을 위한 세종시 공무원 기강 확립과 적극 행정에 대한 시 차원의 특단이 요구되고 있다.


업무협약 당시에는 공적을 자랑이나 하듯이 보도자료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단속력 없는 업무협약을 공개하면서 정작 협약내용에 대한 이행점검은 단 한 차례도 이행하지 않은 세종시 공무원들의 작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시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일 잘하는 공무원이 승진에 대한 인센티브가 작용 일 잘하는 공무원 사회가 조성되어야만 37만 세종시민과 함께 행정수도 세종 시대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적극 행정보다 소극적인 행정으로 민원 불편과 시민을 배척하는 행정은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말이면 밀려드는 이용객으로 주변은 불법주차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주변 지역의 청소 동참에도 소극적 태도를 보인 코스트코는 담당 공무원이 방문한 후에야 청소인력을 배치하는 등 코스트코의 영리에만 집착한 상술은 두고두고 비난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복지모금회 세종지회에 확인한 결과 코스트코의 기부는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코스트코 세종점의 영업매출은 인구수 대비 전국 상위권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지역사회 기여도가 미미한 코스트코는 영리에만 집착하는 전형적인 외국계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를 관리하는 세종시 기업지원 과장의 코스트코 비호성 발언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금이라도 세종 시는 입점 당시 협약한 협약내용을 바탕으로 이행계획을 수립 진행해야 하고 아무리 협약이 구속력이 없다 하더라도 세종시민을 위한 이행계획 독려를 통해 막대한 부를 취득하면서 지역 기여에 미미한 코스트코의 지역 기여도 상승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8년 8월 31일 문을 연 코스트코 세종점은대지면적2만 5,370㎡, 연면적 3만 3044㎡(지상4층, 지하 1층) 규모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4 번째로 들어서는 대형유통매장으로 2012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이원재 )과 코스트코 코리아가 협의하여 사업 검토를 시작했고, 2014년 6월 토지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토지 계약 후, 건축 심의 및 건축허가, 지역상권 협력계획 수립, 대규모 점포 등록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2016년8월 착공에 들어가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18년 8월 31일 개장했다.


당시 세종시청 관계자는“코스트코 세종점 개장이 도시의 정주 여건을 한층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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