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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성역은 없다! 건양대, 국내 최초 강의콘텐츠 전면 오픈 - 교육질관리위원회 만들어 강의콘텐츠 상호 모니터링 및 지속적인 개선작업
  • 기사등록 2015-03-30 1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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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동기유발학기 도입 및 창의융합대학 설립하는 등 우수 대학교육모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가 다시 한 번 파격적인 교육실험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 건양대 교수가 1학기 수업계획에 대해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모습

 

건양대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올해 3월 개강한 모든 교과목에 대해 교수들간 서로의 수업계획서를 검토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진행했으며 이번 학기부터 다른 교수의 수업을 직접 들어가 평가하는 참관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수적인 교육계에서도 가장 불가침영역으로 여겨졌던 교수들의 강의콘텐츠를 사실상 전면 오픈하고 무제한적인 상호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든 것이다.

 

이러한 성역없는 개혁이 가능한 것은 건양대가 지난해 출범시킨 교육질관리위원회 덕분이다. 이 위원회는 말 그대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TF로 교육의 품질을 최상위권으로 유지함으로써 그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시대가 원하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이 위원회는 김희수 총장이 직접 총괄위원장이 되어 진두지휘하고 오도창 교무처장, 김세훈 고등교육평가원장, 정주현 교학처장, 최현수 창의융합대학장 등이 부위원장을 맡아 각 단과대별로 관리감독을 맡게 된다.

 

또한 각 단과대별 관리위원회를 만들고 각 단과대마다 컨설팅그룹이 붙어 세밀하고 정확한 교육질평가를 도와주게 된다.

 

이미 지난해 각 학과별로, 단과대학별로 교육의 품질을 개선하고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먼저 수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지난해와 과거 내용을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지, 시대적 요구와 사회상을 반영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교수들이 서로 크로스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발전이 없는 수업계획서에 대해서는 교수들간 신랄한 피드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음달부터는 모든 전임교원 1인당 1과목에 대해 교육질관리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참관해 수업방식 및 강의방법에 대해 평가하고 잘못된 점이나 고쳐야 할 점에 대해 피드백을 실시한다. 학기종료시까지 총 288개에 달하는 강의를 모두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또, 멀티미디어 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한 학기 수업내용을 알려주는 수업계획서도 페이퍼에서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는 시범적으로 촬영을 진행해 교수들간 개선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교과목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대학 수업의 전면적인 개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건양대 측은 높은 교육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내용을 공유하고 평가하는 게 가장 핵심과제이며 이러한 노력은 결국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건양대 김희수 총장은 “급변하는 사회에 맞춰 고등교육기관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일부 대학에서는 수년전 강의를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서는 안되기 때문에 건양대가 가장 먼저 개혁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교수들의 수업을 오픈해 좋은 내용은 벤치마킹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는 협력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결국 이러한 시스템은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인재가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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