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박도 서서 재배한다’ 세종농업기술센터, 중소형 수박 수직재배 시범사업 추진
  • 기사등록 2021-08-17 17:19:02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최인자)가 바닥을 기면서 자라는 대표적인 포복성 작물인 수박을 서서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수박재배 신기술 보급에 나섰다.


세종농업기술센터 최인자 소장이 수박 수직재배 하우스를 방문, 재배 중인 수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세종농기센터]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면 전의면 농가에 시설하우스 2동을 시범 설치 운영 중이며 이번 주 본격 출하를 앞에 두고 있다.


재배 환경 특성상 농작업의 대부분이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서 해야 해 근골격계 질환 등 농부병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해 왔던 수박 농사는 이번에 세종시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한 중소형 수박 수직재배 시범사업으로 I자형 지주에 수박 줄기를 수직으로 유인하고 지상에서 1m 떨어진 받침대에 과일을 착과하는 기술이다.


이번 신기술이 수박 재배에 적용되면 작업자가 선 채로 유인, 수정, 곁순 정리 등을 실시할 수 있어 기존 포복 재배보다 노동력을 50% 줄일 수 있고 기존 포복재배 시 하우스 1동에 양쪽으로 2줄 밖에 심을 수 없었지만 이번 수직재배 기술 도입으로 총 4줄을 심을 수 있게 되어 단위면적당 수확량 증대로 농가수입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시범사업을 추진한 농가는 “기존에는 수박 포복 재배 시 꾸부려 앉을 수밖에 없어 허리나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고 병원도 자주 가야 했다”라면서 “이번에 신기술을 도입하고 나서 수박을 위로 길러 서서 작업하니 한결 수월하다”라고 밝힌 가운데 세종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사업으로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게 중소형 수박을 공급함으로써 로컬푸드 품목 다양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자 소장은 “이번 수직재배 기술 도입으로 농업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노동 강도는 줄이고 재배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1~2인가구가 증가하는 시대에 맞춰 적절한 소비문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의면 시설하우스에는 17일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참석 국내 유통업체와 납품관계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납품이 성사되면 세종시 농업기술센터의 수박 수직재배 신기술 보급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1-08-17 17:19:0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