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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원아 출결 관리 두고 내홍에 빠진 '세종시교육청' - 전자 출석은 "행정실 업무"VS "교사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 대립
  • 기사등록 2021-02-23 17:59:56
  • 기사수정 2021-06-28 14: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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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박미서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유치원 원아 출결 관리를 두고 분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세교노)은 원아 출결 관리를 행정실이 할 근거가 없는데, 원장이 합리적 이유 없이 부당하게 업무를 행정실로 전가할 경우, 세교노에 현장 조사를 신청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세종교사노조와 세종교총은 교사는 교육만 해야 하고 유아 학비 시스템 업무는 회계로 봐야 한다며, 특히 업무분담은 원장의 권한으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양측이 갈등을 보이고 있다.


세교노는 유아 학비는 유아교육 회계법에 따라 정부가 내려주는 국비 목적사업비로 유아교육법에 따라 한 달에 15일 이상 등원한 유아에게만 지원하는데, 재원생 출결 관리와 등록이 주된 일이라 원칙적으로 교사가 담당하고 행정실은 계약, 지출, 물품 관리 등의 회계와 재무 업무를 지원해 왔지만, 교원 단체는 최근 잇따른 성명을 통해 원아들의 출결 관리를 전산시스템으로 하는 것은 학사 업무가 아니라며 수기 출석부를 고집하는 것은 법령과 정부 지침은 물론 사회통념에도 모두 배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세교노는 세종교사노조와 세종교총 두 단체가 “유아 학비 담당이 누구인지 논란이 일게 된 배경과 진행 과정‧절차상 문제점을 충분히 숙지하고 반대 성명을 냈는지도 의문이다”라며 세종시 대부분 유치원은 직종에 따라 직무를 나누고 부여된 역할에 충실하며 배움‧성장을 위해 교육 활동을 지속해 왔는데 일부 병설유 교사들이 논란을 촉발하고 세종교육청이 호응하며 문제를 더 키웠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교육청 담당 부서는 병설유 일부 교사들이 제기한 근거가 부족한 불만을 학비 업무의 행정실 전가 구실로 삼고, 유관 부서 간 면밀 검토 없이 교육감에게 한쪽 의견만 강조하며 편향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교진 교육감은 간부회의 석상에서 “행정실에 유치원 겸임 수당을 지급한 후에도 교사가 여전히 행정업무까지 하는 유치원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깜짝 놀랐다.”라며 직권의 업무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고 주장하며 교육청의 밀실 보고‧지시가 빌미가 되어 단설 유치원의 일부 원장들도 인사철을 틈타 구성원 간 숙의 없는 업무 갑질 시도를 자행한 것으로, 교육청의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청이 직종‧직무 분석, 업무 효율화 방안 마련‧제시 등의 교직원 간 갈등 조정은 못 할망정 교육청이 직접 나서 업무 떠넘기기를 조직하고 계획적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교육 현장을 공평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행정을 보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유치원 원아 출결 관리 업무로 인한 양축의 주장이 갈등이 대립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교육청은 “대부분 유치원에서 구성원 간 원만하게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에도 일부 유치원의 갈등이 전체적인 갈등으로 확대된 데에 유감을 표시하고, 업무분담은 학교장 재량 사항으로 학내 구성원 간 민주적 소통과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교육청은 적극적으로 현장과 소통, 고충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유아 학비 주무 부처인 교육부에 업무경감 및 시스템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미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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