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박세종 기자] 팬데믹으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해 쌀 소비마저 줄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양곡소비량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은 66.3kg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쌀 소비량(57.7kg)은 전년대비 2.5%(1.5kg) 감소한 반면, 기타양곡(8.7kg)은 6.1%(0.5kg)증가했다.
특히,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30년전(1990년 130.5kg)에 비해 절반수준(66.3kg)으로까지 떨어져 점차적인 주식생활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했다. 그중 쌀 소비량은 57.7kg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해 5년내 최고 감소치를 보였다.
용도별로 보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 중 97.8%는 주․부식용 소비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타음식용(장류,떡․과자류,그외) 소비 비중은 1998년 4.9%에서 2020년 2.2%로 절반이하의 감소를 보였다.
사업체 분야도 마찬가지다. 제조업(식료품 및 음료)부문 쌀 소비량은 65만 0,130톤으로 전년대비 12.6%나 감소해 식소비 감소 경향과 팬데믹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사업체 업종별로 비중을 살펴보면 떡류제조업(24.5%), 주정 제조업(24.2%), 도시락 및 기타식사용 가공조리식품(22.0%),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8.4%)이 사업체부문 소비량의 79.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쌀 소비량의 주요 증가업종은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이었고, 감소업종은 주정 제조업이었다.
이외에 농가의 1인당 쌀 소비량은 90.8kg으로 전년대비 2.2% 감소, 비농가의 소비량은 56.0kg으로 전년대비 2.4% 감소를 보였다.
한편, 지속적인 양곡소비량 감소에도 대한민국 식량자급률은 23%로 OECD국가중 가장 낮아 식량 자급에 빨간등이 켜진가운데 대책을 요구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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