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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쓰레기 처리 대책에도 인도 위 쓰레기 '여전' - 매년 반복되는 쓰레기 대란…실효성 있는 대책과 시민의식도 중요 - 대전 서구 쓰레기 대란…"오는 11일 정상화될 것"
  • 기사등록 2020-10-08 15: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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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대전/박미서기자] "추석 연휴가 지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쓰레기가 수거 안됐는지 모르겠어요. 구청에서 지정해준 배출 날짜를 다 지켜도 이러니…"


지난 3일(좌)과 5일(우) 재활용 쓰레기가 처리되지 않고 있는 한민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앞 모습. (사진-시민제공)

대전 서구의 한민시장 인근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의 말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4일 뒤인 8일 대전 서구 한민시장 공영주차장 앞에는 쓰레기 더미가 무분별하게 쌓여있다. 


이날 서구청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달 24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생활 쓰레기 처리대책'을 수립하고 '내 집 앞, 내 점포 앞, 내 주변 청소하기' 캠페인, 청소 기동처리반 운영, 쓰레기 수거일을 지정하는 등 쓰레기의 신속한 처리를 공언했다.


대전 서구 쓰레기 처리 대책에 따른 수거일정 안내 포스터. (사진-서구청)

하지만 연휴기간 내 몰려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A씨는 "정상수거를 하기로한 지난 3일과 5일 분리수거 쓰레기가 그대로 쌓여있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췄다.


구청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했지만 (수거)차가 고장이 나는 등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오는 11일까지 추석 연휴 쓰레기가 다 치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수거업체측도 연휴기간 나오는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수거업체 관계자는 "추석연휴기간 기존 1~2번 돌던 (수거)차가 많게는 4~5번도 맡은 구역을 돌았다"라며 "하지만, 연휴기간에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내내 쓰레기 처리에 힘썼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시와 구청 등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쓰레기 대란에 인도 위 쓰레기가 쌓여 있어 보행이 어려워지는 등 시민들에게 피해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명절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고쳐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며 "앞으로는 실효성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업계 관계자는 "지자체를 포함한 정부에서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힘써야한다"라며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의 특수성으로 인해 대면 방문 대신 선물 수요가 늘어 박스,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늘었다.시민들도 명절 기간 내 선물과 제수용품 등 구입 단계부터 쓰레기 발생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소비를 하고 분리배출 원칙을 잘 지켜 버려주신다면 쓰레기 대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sw4062@daejeo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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