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한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지난 3일 정오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후 시민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이날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자가격리 해제 전 이 시장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지난 4일 정오 자가격리가 해제와 동시에 시청으로 출근했다.
이날 이 시장은 "지난달 20일 정례브리핑 과정에서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자가격리를 하면서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해왔다"면서 "시장으로서 시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국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시민들께서도 실내 상시 마스크 착용과 주말 외출·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철저하고 확실하게 실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세종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종교계 대면예배 및 시민 외출 자제, 실내외 상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현재 세종시 확진자는 지난달 18일 세종 51번 확진자가 49일 만에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3주간 총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달 30일 67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5일째 신규 확진 사례가 없는 상태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27일 441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9월 들어서는 하루 200명 미만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전국적으로 하루 20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시는 당초 6일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2주간 연장하고 방역수칙 준수 및 외출·모임 자제 등을 권고하는 등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시는 중증 확진자 치료를 위해 세종충남대병원 음압병상을 최대 9개까지 확보했으며, 무증상 및 경증 환자는 충북 보은에 마련된 183실 36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보내 치료토록 할 계획이다.
또, 주말을 맞아 종교계에 대면예배 자제를 요청하는 동시에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해 집합금지 행정명령 및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 시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는 실내와 실외 구분 없이 상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가급적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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