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철도노조가 오는 20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앞서 15일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철도노조 대전 지방본부는 대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 앞에서 총파업 선언을통해 "정부와 코레일은 경고 파업 이후에도 협의에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라며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KTX·SRT 통합 ▲임금 정상화 ▲노동자의 안전보장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등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교섭과 대화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조는 "인내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파업 돌입 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오는 19일부터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비상수송대책은 철도노조가 지난 5일 파업을 예고한 후부터 국방부·지자체·철도공사 등 관계기관 및 전국고속버스조합, 전국버스운송사업연합회 등 운송관련단체와 협의해 마련했다.
우선, 철도공사 직원 및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이용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광역전철 및 KTX에 집중 투입하여 열차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역전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 이나, 출근 시 92.5%, 퇴근 시 84.2%로 운행할 계획이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 이며, 파업을 하지 않는 SRT 포함 시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대비 78.5% 이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이며, 화물열차는 철도공사 내부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하여 평시 대비 31.0%로 운행한다.
파업이 4주차를 넘기는 경우 대체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감안하여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지나, 정상운행되는 SRT 포함 시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70.0%이며, 광역전철, 일반열차 등은 파업 4주차까지의 열차운행률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평시에 입석을 판매해오지 않았던 SRT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KTX 운행 축소에 대비하여 파업 시작 예정인 11.20.(수)부터 파업 종료일의 다음날까지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이용자를 위하여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 SRT 입석을 이용하고자 하는 철도이용자는 좌석 매진 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역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버스업계,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조하에 대체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해 국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달은 대학입학 수시 면접 등 청년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로서 국민 모두의 배려와 관심이 절실한 때임에도 불구하고 철도파업으로 국민께 불편을 끼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라며 "파업 기간 중 국민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