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박미서기자] 지난 1월 세종시 관내 아동·청소년의 체험학습 및 방과 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세종 행복교육지원센터의 비전 선포식이 30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었다.
컨퍼런스와 함께 개최된 오늘 비전 선포식에서는 식전공연으로 교육청 마을 학교로 3년째 선정된 범지기 5단지 ‘달빛 숲 놀이학교’ 중창단과 연세 초 교사·학생 퓨전 음악동아리인 ‘연세 별빛 향기’의 공연이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비전 선포 세레머니, 발표와 토론, 지역사회 연계 자율동아리 참가 사례 발표, 총평 순으로 개최되었다.
세종 행복교육지원센터는 참여학습모임과 비전 수립 토론회 등을 통해 3개의 비전 안을 마련하고, 8월 온라인 투표를 통해 ‘함께 소통하며 교육이 문화가 되는 행복 교육공동체’를 비전으로 선정했다.
1부 비전 선포식에서는 아동·청소년 체험학습 및 방과 후 활동을 원클릭으로 신청할 수 있는 ‘센터 홈페이지’ 주요 기능을 시연한 후 센터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비전 선포 및 세리모니가, 2부 컨퍼런스에서는 공공 숙의를 통해 비전 실천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고 마을 교육공동체 확대를 통한 추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패널 발표 및 참가자 간 토론에서는 범지기 10단지 윤나영 북적북적 마을 학교 대표와 주일식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장이 첫 번째 의제인 ‘마을 교육공동체 확대’를 위한 세종 행복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을 제안했고, 이어 소담동 교사·학부모 등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주민참여 풀뿌리 교육자치 조직인 소담 인생 학교 사례 발표와 금호중 학생의 지역사회 연계 자율동아리 참가 사례에 대한 발표가 실시됐다.
오늘 비전 선포식에서 이춘희 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세종시와 교육청이 협업으로 설립한 세종 행복교육지원센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 센터가 학교와 마을을 잇는 징검다리, 허브 기관, 촉진기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타도시에 비해 세종시는 시민참여 문화가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시민참여가 행복 교육공동체의 완성, 다양한 능력 및 자원을 가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운영 방향 또한 시민과 함께, 아울러 정책 과정 전반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마을의 할머니, 할아버지께 우리 마을이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떠드는 소리가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그 상상을 실현키 위해 센터 설립의 동기를 밝혔다. 특히 ‘함께 소통하며 교육이 문화가 되는 행복 교육공동체’라는 비전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전이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썼다 지우기를 무수히 반복하며 방향을 공유한 것이라며 관계한 분들의 수고를 격려하였다.
끝으로 교육감은 마을의 모든 이가 스승이 되고, 마을의 모든 곳이 학교가 되는 학습도시 세종을 위해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동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어른들의 경험이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세종시민 모두의 동행을 당부하였다.
서금택 세종시 의장은 함께 소통하며 교육이 문화가 되는 행복 교육공동체는 오늘 선포하는 비전이자 우리 모두가 원하는 교육환경을 함축한 문장이라고 말하고, 마을이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되고 모두의 지성이 합쳐 아이들과 배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였다.
특히 오늘 비전 선포식에 관심을 두고 참석한 김진경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협의회장이 규격화된 장소에서 규격화된 교육으로는 미래에 대비할 수 없다며, 현재 이원화된 자치단체와 교육청의 체제에서는 미래를 답보할 수 없는데 세종시와 교육청이 선도적으로 센터를 설립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참석자들의 사기를 높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