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김강원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유치원 1개소를 포함한 20개교를 학교공간혁신 대상 학교로 지정하고, 290억여 원을 투입, 학생들의 삶과 배움이 살아있는 미래형 학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학교시설을 미래세대인 학생의 관점에서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해서 학교사용자가 주도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전문가와 협업하여 국제적 모델이 될 학교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교육 주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공간 설계를 추진하고, 학습과 놀이 그리고 휴식이 서로 조화를 이룬 다양한 공감형 공간으로 조성하며, 교육, 건축 등 전문 분야 간 융합적 협업을 통해 미래형 학교공간의 교육적 활용도와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실내 장식 같은 단순 시설개선사업을 넘어 교육 공동체와 외부 전문가들이 연대하여 학교공간혁신으로 교육혁신을 완성하려는 이번 사업은 읍·면·동의 행정구역을 가지고 노후 학교와 신설 예정 학교 등이 공존하는 세종시의 특수한 교육환경을 고려해 ▲영역, ▲학교, ▲신설학교 등 3개의 단위로 구분되어 추진될 예정이다.
분야별 추진 계획으로 먼저 학교공간혁신 사업명을 세종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공간이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넓은 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는 ‘세종 꿈마루’로 정하고, ‘학교공간혁신 제고’, ‘미래형 학교공간 조성’, ‘세종 형 학교공간혁신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공간에 교육적 가치를 부여하고 그 역할을 교육과정과 구체적으로 연결 짓는 학교공간혁신 구축 계획은 세종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 추진하는 것이다.
학교공간혁신 인식 제고를 위해 학교공간을 바꾸는 주체인 교직원 대상 연수를 시작으로, 교육시설 지원을 총괄하는 본청 교육시설과 전 직원과 교육 전문직을 대상으로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공간혁신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하는 한편, 다양한 정책 속에서 실현 가능한 공간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통합하기 위해 본청과 직속 기관의 장학관(사), 연구관(사) 등 교육 전문직 대상 연구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며, 특히, 학교공간혁신 촉진 자(퍼실리테이터)를 선임해 지원함으로써, 학교 구성원의 공간 활용에 대한 이해와 시야를 넓힘은 물론, 교육과정 운영과 연계한 사용자 참여설계와 시공 등의 제반과정을 촉진·유도·조정하는 등 전문적 지원체계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형 학교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연동·연서·연남·미르·온빛·두루·가락·솔빛초, 부강중, 보람고 등 초등학교 8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총 10개교를 대상으로 올해 설계, 내년도 시공을 목표로 교당 1억 원 내외를 지원해서 유휴공간 등을 활용한 학습·토론, 지식 및 정보 교류, 작품 전시, 놀이 및 휴식 등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왕·의랑·전동초, 조치원여중 모두 4개교를 학교단위로 지정하고, 올해 설계, 내년도 시공을 목표로 교당 적게는 7억여 원, 많게는 150억여 원의 재원을 투입, 어린이 놀이시설 재구조화, 특별교실 증축 등을 진행하는 동시에, 조치원여중은 남녀공학 재배치에 따른 시설물 정비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2개교와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4개교를 신설단위 학교로 지정하고, 기존 학교들과 달리 별도의 큰 비용 없이 신축과 함께 혁신 공간을 반영할 수 있는 만큼 획기적인 시도를 해 볼 계획이며, 2030년까지 설립할 학교를 대상으로 설계 단계부터 공간혁신을 적용해 국제적 미래학교 모델을 추구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학교의 공간혁신 실험 조건을 모두 갖춘 세종시의 특별한 상황 속에서 다양한 시도와 성공을 견인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세종 지역은 물론 국내외를 불문하고 교육적 가치를 지닌 공간을 두루 탐방해 우수사례를 세종시의 학교에 들여올 예정이며, 이를 위해 공간혁신 전문성을 갖춘 연구진을 구성해 올해는 세종시의 학교와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내년 타 시·도에 이어 2021년부터는 해외의 선진사례까지 시야를 넓힐 계획인 동시에 올해 대상 학교들의 공간혁신 과정들을 백서로 기록하고 공유해 이어 추진하는 학교들의 효율과 결과의 질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는 당대 교육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일방적 지식 전달의 용이성으로 이전의 대동소이 했던 기성품식 학교는, 이제는 아이들이 공간의 주인이 되어 원하는 모습을 갖추고, 학생 중심의 미래학교에서 지속할 수 있는 교육혁신이 실현될 때라며 세종 교육 가족은 물론 세종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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