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생활폐기물 위탁처리 비용이 3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62억 원으로 나타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 건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열린 제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이 ‘세종시 위탁 생활폐기물 증가에 따른 처리대책 마련 촉구’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면서 세종시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서 의장은 지난 5월 공무국외 연수 중 견학했던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을 예로 들면서 친환경 첨단기술 도입으로 환경오염 차단과 에너지 공급 등 지역민들에게 순기능 제공과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화가인 훈데르바서의 건축물 치료를 통해 비엔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했다며 공원을 겸한 친환경 소각장 건립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서 의장에 따르면 세종시 관내 생활폐기물 소각장이 현재 전동면(처리능력 일 45t) 한 곳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하루 100여 톤의 생활폐기물이 위탁업체로 하여금 다른 도시의 소각장으로 반출되면서 발생한 금액이 무려 16년 5억 4천여만 원 대비 19년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62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6년 하루 발생량 96t에서 3년이 지난 19년 현재 일 144t이 발생, 발생량은 150%가 증가했고, 생활폐기물 위탁처리량은 16년(19t) 대비 19년에는 4,4배 증가한 81톤이 처리되고 있지만 처리업체의 과도한 비용 상승으로 처리비용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체 소각시설의 설치가 현안으로 떠 올랐다.
이에 본지 취재결과 세종시 내에는 행복도시 건립 당시 2개의 처리시설이 예정되어 있어서 현재 운영 중인 가람동 연료화 시설 외 아직 건설되지 않은 6 생활권의 연료화 시설을 친환경 생활폐기물 소각장으로 변경해 줄 것을 LH와 협의 중이며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종시는 읍면지역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현재의 전동소각장을 일 처리능력 120t의 소각장으로 병합 추진하는 한편 연료화 시설로 당초 계획된 6 생활권의 처리설 또한 하루 처리능력 280t의 친환경 소각장으로 변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처리량은 4배 증가했지만 위탁처리 비용은 11배나 증가하며 시민의 혈세 낭비와 세종시 재정을 위축시키는 처리비용 절감을 위한 소각장 건립이 필요하지만, 소각장이 들어설 인근 주민들과의 소통 없이는 어려운 일이기에 난항이 예상된다. 주민은 지역 이기심을 뒤로하고 집행부는 건립 후 주민피해가 없도록 친환경 소각시설로 건설해야 하며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에도 일정부문 이바지할 수 있는 당근책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재 40여 톤을 처리하는 전동면 소각장 내에는 스포츠센터가 들어서 주민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25m 4레인의 수영장과 150여 평의 헬스장, 성인 3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사우나가 설치 운영되고, 이용료 또한 인근 주민에게는 무료로, 다른 지역민에게는 각 1,500원의 이용료를 받아 주민 스스로가 지역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소각장이 생기면서 주민화합과 활력이 넘치는 마을이...[촬영-대전인터넷신문]
기자가 취재하는 동안도 지역 주민들은 삼삼오오 사우나와 수영장을 찾아 이용하고,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50여 면이 넘는 주차장은 만차를 기록하며 주민들의 이용도가 매우 높은 것이 증명되었다.
지역 주민들은 소각장으로 인한 악취와 불편은 없고, 다만 늘어난 교통량에 비교해 협소해진 주변 도로에 대한 불편만 조금 있을 뿐 별다른 주민피해는 없다며, 한적한 시골에 친환경 소각장이 들어서면서 오히려 활기가 넘치는 마을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을 먼저 배려하고 주민불편이 없는 친환경 소각장이 건립된다면 현재의 외부처리업체로 낭비되는 처리비용 절감과 함께 세종시 재정자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