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 그래도 보령은 북적북적!
-해수욕장 관광객 감소 불구, 계곡・냉풍욕장・프로 스포츠대회 등 인기-
지속되는 폭염과 경기불황, KTX 노선 신설에 따른 수도권 관광객의 동해안 쏠림, 여름철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해외여행객 수 증가로 국내 피서지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전국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지역 관광지도 큰 영향을 받았지만, 그래도 보령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여전히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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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회 보령머드축제 장면(사진제공-보령시청) |
보령시에 따르면 올해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958만1000명으로, 지난해 1359만1000명 보다 30%(401만 명) 감소했고, 무창포해수욕장은 16만5600명으로, 지난해 94만4500명 보다 80%(77만89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강한 햇빛과 수온상승에 따라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계곡으로 몰린 영향이 컸다.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 최대의 여름축제인 제21회 보령머드축제는 유료체험객수 5만6173명, 외국인 참가자 29만8103명 등 전체 183만1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장마시즌과 본격적인 휴가보다 2~3주 빠른 일정, 비방학 시즌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강렬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산림에 가려 비교적 시원한 계곡과 냉풍욕장, 체육관 등을 찾은 관광객은 오히려 늘어났다.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성수기 운영을 했으며, 올해 이용객은 3만53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242명보다 6% 증가한 2068명이 더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입액은 1억2449만 원으로 지난해 1억1112만 원 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이 맑고 깨끗하며 차갑기로 소문난 성주 심원동과 먹방 계곡은 올해 2만5000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해 1만8000명보다 38%가량 증가한 것으로,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달 31일까지 운영 중인 보령냉풍욕장은 지난해 방문객 8만9205명 보다 78% 증가한 15만8804명이 방문하며, 시원한 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피서 특수를 누렸다.
아울러, 배구의 저변 확대를 통해 한국 배구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피서철 대천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는 8일간 모두 1만6414명이 관람하며 1일 평균 약 2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 서포터즈가 찾으며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남포 용두해변과 원산도 오봉산 해변, 청라 명대계곡, 성주 심원동·먹방 계곡, 미산 백제계곡도 유난히 더웠던 올해 더욱 사랑을 받았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요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