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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문해교실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급부상 - 전국최초 초등학교 가는 날 운영 등 인생2막의 꿈 이뤄
  • 기사등록 2014-02-03 08: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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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이 과거 어려웠던 시절 가족 부양과 생계로 인해 소중한 교육 기회를 상실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문해교실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30개소에서 진행되는 문해교실은 38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읽기, 쓰기, 말하기, 셈하기 등을 배우고 있다.

 

특히 예산군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어르신 초등학교 가는 날을 지역의 학교와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은 물론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 때문이다.

 

문해교실 어르신 초등학교 가는 날

 

예산군이 주최하는 문해교실 어르신 초등학교 가는 날은 문해교실 학습 어르신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다양한 학교생활에 대한 체험을 통해 학습에 대한 의욕을 고취하고자 실시되는 특별프로그램으로 관내 9개소 114명이 참여하고 있다.

 

 

삽교읍 보성초를 시작으로 예산, 삽교, 대술, 신양, 수덕 초등학교 등 6개 학교에서 실시했으며 어르신의 편의를 돕기 위해 통학이 가능한 인근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을 하루 동안 초등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급식체험을 하는 등 초등학생으로 돌아가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어르신들은 학생들과의 수업에 참여해 발표도 하고, 장구 등 악기도 배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각자의 사정으로 배움의 때를 놓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시책으로는 지역축제시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지난해 9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예당호 일원에서 개최된 2013 예산옛이야기 축제시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문해교실 어르신들이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이게 들려주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이 기울이고 재미난 이야기에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어르신들과 어린이와의 세대 간 벽을 허물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어르신들에게는 사회의 한 일원으로 보람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도 문해교실 어르신들의 학예발표를 하는 문해 한마당 행사 어르신들과 함께 떠나는 현장체험(소풍) 희망도서를 배부하는 맞춤형 도서관 운영 문해학습외에 어르신들이 악기 등을 다를 수 있게 하는 특별활동지원 등이 우수사례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9회 문해학습자 편지쓰기대회에서 예산군은 17개 문해교실의 문해학습자가 초등 초급부문과 중급부문에 참가해 최우수상 1, 장려상 5, 늘배움상 14명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는 문해학습자 중 화천문해교실이 초등학력인정을 받아 8월에 6명의 어르신들의 졸업식이 있을 예정이며, 신양과 삽교, 신가 문해교실도 초등학력인정시설을 받을 예정이다.

 

문해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한글도 모르냐는 손주들의 따가운 시선도 있었지만 하루하루의 배움과 함께 이제는 버스 행선지 표시와 주변 상가 글씨도 읽을 수 있고 핸드폰 문자도 보내고 손 편지도 보내는 재미가 쏠쏠하다.”문해교실로 제2의 인생의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승순 녹색관광과장은 과거 못살았던 시절 어려서부터 내 가정과 이웃 그리고 내 고장을 위해 어려서부터 본의 아닌 희생을 하신 어르신들이 문해교실을 통해 보다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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