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터 잡은 주자의 후손들, 홍주성역사관에 유물 기탁
- 홍성 신안주씨 문중의 족자·고서 등 275점 기탁 -
홍성군 홍주성역사관이 지난 3월 30일 홍동면 신안주씨 창주사 소장유물 총 275점을 기탁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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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 신안주씨 문중의 족자·고서 등 275점 기탁 장면(사진-홍성군청) |
이번 기탁유물은 족자류 15점, 전적류 220점, 고문서류 38점, 책궤 2점 등으로, 이 유물들은 조선후기 신안주씨 문중의 유교적 가풍과 교육 방식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종친회장 주내영 씨가 개인적으로 모았던 고서 9점도 함께 기탁되었다.
신안주씨는 남송 시대의 대학자이자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의 후손으로, 주자의 증손 주잠(朱潛, 1194~ 1260년)이 고려 때 몽골의 침입을 피해 우리나라에 정착하며 이어져 왔다. 그중 홍동면 운월리에 터를 잡은 지파가 바로 홍성의 신안주씨이다.
기탁유물 가운데 족자류는 주자의 글씨를 판각하여 찍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는 특이하게 중국 남송시대 충신으로 이름 높은 악비(岳飛) 장군의 글씨를 모사한 족자도 남아있다.
전적류는 문집인 "매산집"을 비롯하여 사서삼경을 대부분 갖추고 있어 유교적 가르침에 충실했던 신안주씨 문중의 학구열을 알 수 있다. 고문서류는 주자의 사당인 창주사에서 작성한 의례 문서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근까지의 제사 기록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군 관계자는 “신안주씨 문중 유물이 홍주성역사관 전시 및 홍성 지역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차후 연구조사를 통해 홍성군민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요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