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폐․공가 정비사업 올해도 순항!
32개 빈집 철거 후 마을텃밭․공용주차장 등 주민공동이용시설로 재탄생
대전 중구(구청장 박용갑)가 2015년 대전시 자치구 중 최초로 시작한 빈집정비 활동이 올해도 순항에 나설 예정이다.
▲ 중구 폐공가 정비사업 현장 사진 -중구청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자연 발생하는 빈집에 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정비구역 등 많은 도시정비사업 지구 추진의 긴 소요기간과 건설경기 불황으로 발생하는 빈집이 더해져 2014년 224개, 2015년 229개, 2016년 377개, 2017년 355개로 해가 갈수록 그 수가 차츰 증가해왔다.
중구의 폐․공가 정비사업은 2015년 유천동 빈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작됐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발생으로 경각심을 느낀 구는 빈집 정비활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체 폐․공가 현황파악을 시작했다.
2015년 구 자체 조사결과 229개의 빈집 중 가장 정비가 시급한 4곳을 선정해 3천만 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공가 철거에 착수했다.
쓰레기가 마구 쌓이고, 청소년 탈선장소로 이용되며 마을 안전을 위협하던 공간이 주차난에 허덕이는 주택가 마을 공용주차장과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텃밭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며 주민의 큰 호응을 얻자 구는 이듬해 2016년 본예산에 1억 4천만 원의 예산을 수립해 14개 빈집을, 2017년에는 1억 6천만 원의 예산으로 다시 한번 14개 빈집 철거로 3년간 32개 빈집정비를 실시했다.
그 결과 32개의 빈집은 19개의 마을텃밭과 9개의 공용주차장, 1개의 주민쉼터 3개의 주민공용시설로 탈바꿈했다.
구는 올해도 1억 2천만 원의 예산으로 12개의 빈집 정비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용갑 청장은 “빈집정비사업은 주민의 주거 만족도와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에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시행하고, 특히 지난 2월 새로이 제정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시행에 따라 이를 근거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빈집정비 사업은 자치구의 한계에 부딪혀 여러 제약이 많았지만, 이번`소규모주택정비법´시행되면 국가와 대전시의 체계적인 관리와 예산 증가 등으로 이어져 더 많은 사업 추진으로 주민에게 더 큰 행복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