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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소통과 배려가 꽃핀 골목길 -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사업
  • 기사등록 2013-12-15 08: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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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안녕하세요, 직장엔 별일 없죠, 어제는 제가 이곳에 주차를 해서 죄송했어요, 성님 우리집에 오셔서 식사 같이해요..... 이웃을 배려하는 정다운 말이 오가는 한 골목의 풍경이다.

 

 

이웃간 소통단절이 큰 사회적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불신과 반목이 자리 잡았던 작은 골목길에 배려와 신뢰로 새롭게 태어난 중구 문화2(천근로 60번길)의 작은 골목길이 있어 삭막해져 가는 이때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이렇게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게 된 계기는 배려와 신뢰 등 사회적자본 확충을 위해 대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중구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벽화그리기 사업 덕분이다.

 

이 골목길 벽화그리기 사업은 중구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58개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중 하나인 `골목사랑´ 모임(대표 박연서)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은 건물과 도로가 다소 노후되고 도로폭이 좁은 원도심 지역으로 좁은 공간속에서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부재로 인한 불신으로 말미암아 주차문제, 생활쓰레기 문제 등 사소한 생활불편사항이 분쟁으로 이어졌던 지역이다.

 

벽화그리기 사업 초기,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구간을 당초 10개 주택에서 25개 주택으로 확대하며 잠시 발생했던 분쟁은 가라앉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를 시작하면서 작은 변화의 분위기가 싹트기 시작했다.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관심도 없던 주민들은 사업추진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작은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옆집에 노부부가 살고, 신혼부부가 살고 있는지 알게 됐으며,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지 서로 묻고 대답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박연서 대표는 환한 웃음을 띠며 말했다.

 

더욱 큰 변화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주차문제, 쓰레기 문제 등으로 반목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서로의 마음속에 남아있던 앙금이 풀리며 불신의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박연서 대표는 사업종료 후에도 골목 주민들은 소규모 모임도 갖고 있으며, 벽화를 보면 서로 도우면서 이웃간 정을 키웠던 행복했던 기억에 지금도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설렌다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참여가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모 설문조사에서 `주변 사람을 믿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이 10%도 안되는 믿기지 않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서로 믿고 신뢰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구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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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15 08: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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