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된 연수원 지키기 112일째
쓰러진 심수동공덕비 방치한 이춘희 시장, 이충재 행복청장 고발,
세종시민기록관 전시물 훼손한 박상우 LH사장 등 고발
사랑의일기연수원(대표 고진광, 금남면 금병로 670부지)은 2017년 1월17일 현재, 112일째 투쟁을 이어가면서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충재 행복청장을 직무유기와 재물손괴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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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폐기물속에 엎어져 있는 고 심수동 선생 공덕비 - 심수동 선생은 충남 연기군 금남면에 국민교육을 위한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개인 사유지를 희사한 분이며 이 공을 주민들이 높이사 공덕비를 세워 지금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다가 사랑의일기연수원이 수용되면서 1월 3일 크게 훼손된 채로 발견되었다. |
사유지 4,000여평을 국민교육을 위해 쾌척한 고 심수동 선생의 공덕비는 금석초등학교에 이어 사랑의일기연수원에서 보존해오던 것인데, `신행정수도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제60조의 2(특례조항), 세종시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제7조 제4항에 의거 세종특별시 금남면 금병로 670길 소재 사랑의일기 연수원(구 금석초등학교)내 고 「심수동 선생님 공덕비」(이 분은 자기소유 토지 약 4,000평 금석초등학교 부지로 쾌척하여 후손들의 교육 및 육성에 일익하신 분)를 피고발인이 보호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태하였기에 대전지방검찰청에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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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무유기와 재물손괴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세종시 이춘희시장과 이충재 행복청장을 고발하고 있는 사랑의일기연수원 고진광 대표 |
또한 사랑의일기연수원에는 오늘의 세종시가 있기까지 수많은 시민들의 투쟁과 눈물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정운찬 국무총리 계란 투척 기록 등을 포함한 시민들의 투쟁 기록물들과 함께 수십년 수백년간 삶을 이어온 주민들의 생활사를 볼 수 있는 물건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지만, LH 공사의 무차별적인 강제집행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훼손되고 버려졌다.
이에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비롯하여 세종시본부장 등 관계자 5명에 대하여 세종시경찰서에 고발장을 함께 접수한 바 있으며 명품교육도시를 표방한 세종시는 관계기관 모두가 역사와 전통은 단절시키면서 주민이 희사한 공덕조차 기리기는커녕 보존도 할 줄 모르는 후안무치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하며 이제라도 세종시 구성원 모두가 나서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 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