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금강유역환경청은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보령호의 유해남조류가 2회 연속 기준치를 넘자 19일 오후 6시 취수탑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취·정수처리와 오염원 관리를 강화했다.
보령호 취수탑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기준치를 초과해 8월 19일 오후 6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충남 서부권 주요 용수원인 보령호 취수탑에 올해 세 번째 조류경보가 내려졌다. 금강유역환경청은 8월 19일 오후 6시를 기해 보령호 취수탑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보령호 취수탑에서 측정된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지난 10일 1mL당 1,750세포에서 18일 2,548세포로 45.6% 증가했다. ‘관심’ 단계 기준인 1mL당 1,000세포를 2회 연속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조류경보제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mL당 1,000세포 이상이면 ‘관심’, 1만 세포 이상이거나 조류독소가 L당 10㎍ 이상이면 ‘경계’, 100만 세포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로 구분한다. 각 기준을 2회 연속 초과하면 경보를 발령한다.
이번 경보는 지난 2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청호 문의·추동·회남 등 3개 지점과 보령호 취수탑 1개 지점에서 조류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보령호는 웅천천에 조성된 총저수용량 1억1,690만㎥ 규모의 저수지다. 유역면적은 163.6㎢, 저수면적은 5.8㎢이며 댐은 높이 50m, 길이 291m 규모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건설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본격적인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일사량이 늘면서 유해남조류가 증식하기 적합한 환경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보령호의 8월 평균 표층수온은 27.4도, 최고 수온은 29도를 기록했다.
환경청은 경보 발령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환경오염 취약지역과 하·폐수 배출·처리시설 등 오염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조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영양물질의 유입을 줄일 계획이다.
취·정수장 관리기관은 취수탑 주변에 조류차단막을 설치하고 물순환장치와 부력수차를 가동한다. 조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깊은 수심의 원수를 취수할 수 있도록 취수구 위치도 조정할 예정이다.
정수 과정에서는 녹조로 발생할 수 있는 맛·냄새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분말활성탄 처리 등 정수공정을 강화한다.
조류경보는 취수원 원수의 유해남조류 농도를 기준으로 발령하는 것으로, 수돗물에서 유해남조류나 조류독소가 검출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환경청은 경보 발령 전부터 녹조 제거설비를 조기에 가동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야적 퇴비와 오·폐수처리시설을 집중 점검해 왔다. 앞으로 보령호 주변 배출원 관리와 유해남조류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마재정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여름철 수온 상승과 함께 유해남조류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유해남조류의 추가 증식 여부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오염원 관리부터 취수·정수처리까지 단계별 대응을 강화해 충청권 식수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완우 기자 bou01084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