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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역대학 살리기 승부수…장학금 확대·취업 연계 본격화 - 지역균형장학금 도입 검토·국가장학금 확대…지역 사립대 우수학생 지원 강화 - 계약학과·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청년 지역 정착 선순환 구축 - 거점국립대 투자 두 배 확대…충청권 대학·세종공동캠퍼스도 수혜 기대
  • 기사등록 2026-08-06 18: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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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교육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균형장학금 도입 검토와 국가장학금 확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확충,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는 지역인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2026년 하반기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을 보고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역균형장학금 도입 검토와 계약학과 확대, 거점국립대 투자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지역인재 육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교육부 유튜브 캡처·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교육부가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인재 육성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히 대학 재정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학금 확대와 취업 연계, 공공기관 채용,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하나의 정책으로 묶어 청년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교육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지역대학 진학생을 위한 가칭 '지역균형장학금' 도입을 검토하고, 지방 국립대 국가장학금 확대와 지역인재장학금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균형장학금은 수도권 대학에 비해 학생 모집 여건이 열악한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지원 대상과 지급 규모, 소득·성적 기준 등은 관계부처 협의와 제도 설계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방 국립대 학생에 대한 국가장학금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인재장학금을 개편해 지역 사립대 우수학생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거점국립대뿐 아니라 지역 사립대까지 함께 육성해 지역 고등교육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지역균형장학금은 현재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로, 모든 지역대학 학생에게 일괄 지급되는 제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존 국가장학금과의 역할 분담, 국립대와 사립대 간 지원 형평성, 재원 확보 등이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장학금 확대와 함께 지역 취업 기반도 강화한다.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채용과 연계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지역대학 중심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학생은 수도권 대학이 24개교 2,047명으로 학교당 평균 86명인 반면, 지방 국립대는 9개교 373명으로 평균 41명, 지방 사립대는 21개교 1,234명으로 평균 59명에 머물렀다. 수도권과 지역 간 교육·취업 기회의 격차가 수치로 확인되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계약학과를 지역으로 확대해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학생은 졸업 후 취업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관리도 강화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비수도권 공공기관 신규채용 1만7,871명 가운데 지역인재는 1만2,742명으로 71%를 차지했다. 이는 비수도권 공공기관 신규채용자 가운데 지역인재 비중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체 지방대 졸업자의 공공기관 취업률과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


교육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지역인재 채용 실적을 반영하는 등 관리체계를 강화해 지역대학 졸업생의 취업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는 거점국립대 육성과도 맞물린다. 교육부는 거점국립대 지원 규모를 2025년 4,242억 원에서 2026년 8,85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5극 3특 성장전략과 연계한 전략 분야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또 거점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연구 투자 수준을 2026년 서울대의 약 70% 수준, 2030년에는 약 90%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역협약정원제와 인재양성신속트랙제를 신설해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대학이 신속하게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반도체 마이스터고와 자격특화 특성화고를 통해 첨단산업 인재 양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대학과 전문대학을 성인학습자에게 개방해 재직자의 직무전환과 역량강화 교육을 상시 지원하고, 거점국립대 브랜드 단과대와 융합연구원을 육성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정책은 충청권 고등교육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대를 비롯한 거점국립대와 공주대, 세종공동캠퍼스 등은 향후 거점국립대 브랜드 단과대와 계약학과, 지역협약정원제 등의 주요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정부출연연구기관,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세종 행정수도 기능과 연계한 산학협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세종시 역시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행정수도 기능 확대와 세종공동캠퍼스 조성,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인재 육성 정책이 본격화하면 계약학과 확대와 공공부문 인재 양성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사업 대상과 지원 규모는 교육부의 후속 시행계획과 예산 배분, 사업 공모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이번에 제시한 지역대학 정책은 등록금 지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학금으로 진학 부담을 낮추고, 대학과 기업이 함께 인재를 양성한 뒤 지역기업과 공공기관 취업으로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지역인재 육성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책의 성패는 장학금 규모보다 지역에 얼마나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등록금 부담이 줄더라도 졸업 후 선택할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부족하면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정책 평가는 단순한 대학 충원율이나 지원 규모보다 졸업생의 지역 취업률과 정착률, 지역기업 참여 확대, 지역 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졌는지가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모든 국민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라며 "교육부는 교육을 통한 기본사회 실현과 대체불가 인재강국 도약을 위해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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