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최대 101㎜의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주민 사전대피와 하천 통제 등 선제 대응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인명피해 없이 시설 피해 19건을 모두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기상청은 세종 북부에 호우주의보를 유지하며 추가 강한 비를 예보해 시는 비상 대응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최대 101㎜의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세종시가 주민 사전대피와 하천 통제 등 선제 대응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세종시제공]
세종특별자치시는 9일 오전 4시 기준 호우 대처상황을 집계한 결과, 세종 남부와 북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해제를 반복하는 가운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유지하며 집중호우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기상 상황을 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45분 세종 남부와 북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4시 해제됐으며, 같은 날 오후 6시 50분 세종 남부에 다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어 9일 오전 3시 40분에는 세종 북부까지 호우주의보가 확대 발효됐다. 산사태주의보도 8일 오후 12시 27분 조치원읍과 연기면, 장군면, 연서면, 전의면, 전동면 등 6개 지역에 발효됐다.
누적 강수량은 평균 87.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소정면이 101㎜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연서면 98㎜, 장군면 97㎜, 금남면 92.5㎜, 전동면 90.5㎜, 부강면 88㎜, 조치원읍 85㎜ 순으로 집계됐다. 생활권별로도 1생활권 90㎜, 3생활권 86.5㎜, 2생활권 83㎜, 6생활권 8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는 호우주의보 발효 직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후 호우주의보 해제와 재발효에 맞춰 추가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며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39명과 읍·면·동 83명 등 모두 122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돼 호우 취약지역 예찰과 주민 안전관리에 나섰다.
앞서 조상호 세종시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하천변과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출입통제, 출근시간 교통안전 홍보 강화, 읍·면·동장의 적극적인 현장 판단에 따른 우선대피 대상자 선제 대피 등을 지시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를 주재하는 조상호 세종시장. [사진- 세종시 제공]
조 시장은 "다행히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지만 야간시간대 강우가 집중될 가능성을 고려해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대피명령은 피해가 발생한 뒤 내리는 조치가 아니라 위험이 커지기 전에 시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철저한 상황관리와 선제 대응을 당부했다.
시는 이에 따라 부강면과 장군면, 연동면, 전의면 등 4개 면지역에서 5세대 7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긴급 점검과 마을 재난방송을 실시하고, 자율방재단과 응급복구반을 투입해 빗물받이 정비와 위험지역 예찰 활동을 벌였다. 공공·민간 캠핑장 이용객에 대해서도 호우경보 발령 시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를 실시했다.
또한 금강과 제천, 방축천, 삼성천, 북암천, 원사천, 내창천, 시도 28호선 등 하천과 하부도로 8개 구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북암천과 조천 둔치주차장 2곳, 소정면 운당리 국도 하부 통로박스와 금남면 봉암리 하상도로 2곳의 차량 통행도 차단했다. 시민들에게는 재난문자(CBS) 3회와 안전안내문자(SMS) 5회를 발송했으며, 재난전광판 11곳을 활용해 기상상황과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했다.
이번 호우로 접수된 피해는 모두 19건이다. 주택 마당 침수와 국도 하부 통로박스 침수, 도로 침수, 토사 유출, 수목 전도, 세종고등학교 지하 기계실 침수, 지하차도 침수, 포트홀 등이 발생했지만 관계기관이 신속히 대응해 모두 조치를 완료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한편 기상청은 9일 오전 5시 10분 발표한 기상정보를 통해 세종 북부를 포함한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전 4시부터 5시 사이 **세종 금남면에는 시간당 45.0㎜**의 강한 비가 관측됐으며, 세종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계곡과 하천 상류에 내린 비로 하류 수위가 갑자기 상승할 수 있는 만큼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저지대 출입을 자제하고 산사태와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 침수지역 감전사고, 도로 미끄럼 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9일 오후까지 세종지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하천과 산사태 취약지역, 저지대 등에 대한 예찰과 주민 안전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일부 지역에서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고 시간당 45㎜의 강한 비가 이어졌지만, 세종시는 위험지역 출입 통제와 주민 사전대피, 취약지역 예찰, 신속한 응급복구를 통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를 막았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피해 발생 이후의 복구보다 위험 징후 단계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예방 중심의 재난 대응이 시민 안전을 지키는 핵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