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농축산물 축제가 불법 야시장으로 둔갑한 사연
행복청 행사계획서 및 안전관리계획 미비한 행사장 토지사용승낙 압력으로 비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제1회 세종시 농축산물 축제 및 직거래장터´가 불법 야시장으로 둔갑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행사첫째날 행사장 앞에서 불법으로 좌회전한 차량들이 행사장으로 진입하고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으나 주최측 안전요원이나 교통안내표지판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 행사는 전국 농어촌 진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농어촌사랑방송예술인 공동체에서 주관해 세종시 농·축산 농가의 판매를 도모할 목적으로 세종시 신도시 가람동 이마트 앞에서 열렸다.
이 행사를 총감독한 오창석 PD는“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판매를 도와 농가소득 증대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KBS 탤런트들이 대거 참여해 봉사하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당초 계획은 세종시 90여개 농가와 세종시음식문화 연구회 등 30여개 단체 등 모두 120여개 농가와 단체가 참가비 없이 무료로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 |
| 당초 목적인 세종시 농가를 돕기위한 농산물판매부스는 들러리로 전락한체 야시장이 주가 되어버린 행사장. |
고래대와 홍익대 등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결국은 행사가 임박해서야 가까스로 행복도시건설청을 통해 가람동 이마트 앞에 LH로부터 임차토지 사용승낙을 얻어낸다.
세종시의 전폭적인 지지와 기업체들의 협찬을 받아 진행하려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당초 계획했던 직거래 참여 농민, 행사 참가자, 출연진들도 펑크가 나기 시작했다.
당초 만들었던 팜플렛 주요 행사내용에 있는 KBS 중견탤런트 45명 출연, 걸그룹 ANDS를 비롯한 가수등 예술인 150여명 참가, 지역주민 노래자랑, 7080음악회 등으로 구성된 `장터공연´은 아예 없어졌다.
사전에 인근주민들에게 홍보와 협조를 구하지 못하고 강행한 결과 인근 주민들의 소음으로 인한 민원제기, 36도가 웃도는 무더위속에 안전장치 없는 가스통 설치, 자갈밭, 위생에 대한 그 어떤 대비도 하지 않고 세종시에 승인을 받지 못한체 행사를 강행하여 빈축을 사고 있다.
천연염색체험, 복숭아 빨리깍기대회, 복숭아와인 효소담그기, 지역농산물 이용 요리경연대회, 비누양초 만들기, 연예인과 사진찍기 등을 하려했던 `장터행사´는 시작도 하지 못하였다.
지역농산물 시식회, 전통음식 및 세계음식관, 세종음식문화 연구회원 특산품 전시, 중소기업관 운영 등의 `장터먹거리´ 계획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계획들은 모두 계획과 팜플렛으로만 만들어졌을뿐 현장에는 품바대공연과 먹거리장터, 1000냥하우스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야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이에 대해 오 PD는 “행사를 위해 이벤트회사와 위임장으로 계약을 했는데 그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야시장을 끌고 들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5일과 6일 행사장에서 주변 아파트 주민들에게 피해가 갈 정도로 크게 확성기를 틀어 놓고 품바공연 등을 하고 있는 장터 상인들을 만류하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심지어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진행되는 불법 야시장을 제지해 달라고 경찰에 신고해 지역경찰이 출동했지만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돌아가 버려 울상을 짓기도 했다.

▲ 뒤로 보이는 세종시 농산물판매 부스는 몇개없고 온통 야시장으로 변해 있고 그나마 몇개안되는 농산물 판매부스도 농가의 관심부족으로 텅텅비어잇다.

행사장 바닥은 온통 돌밭으로 행여 아이들이 넘어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하게 방치된체 행사가 강행 되고있다.

이런 과정에서 관할 행정기관들의 반응도 눈여겨 볼만하다. 세종시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 각종 음식과 축산물을 판매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으며, 임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로 각종 안전대책이 있는지 걱정”이라고 말하며 첫날 계고장만 발부하고 철수했다.
행사가 열린 이마트 앞 공터의 사용승낙을 해 준 LH의 한 직원은 “토지사용승낙을 해 준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지만, 행복청의 협조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이 행사의 장소를 제공하게 LH에 협조 공문을 발송한 행복도시건설청 K과장은 “복숭아 철을 맞아 농가들을 위해 장소를 승인할 수 있도록 LH공사에 협조공문을 보내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에 쏠리는 의혹의 눈길은 토지사용승낙을 구하는 단체에 땅주인인 LH에 가서 협조를 구하라고 하면 되는 것을 굳이 행복청이 나서서 협조공문을 보낸 것은 LH에 대한 외압으로 밖에 볼수 없다고 많은 시민들은 행복청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행복청 K과장은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직거래장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게 막말을 서슴치 않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k과장보다 연장자인 A기자에게는 `사이비기자´운운하며 “뭐 이런 게 다 있어”라 하고, B기자에게는 “야! 여기봐”라고 반말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취재를 하러온 기자에게 면전에 대고 비하하는 듯한 언행을 일삼고 자신의 입맛에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취재를 오지말라며 으름장을 놓는 등 국가공무원의 품위는 그 어디에도 찻아볼 수 없었다.
한편 이 사안에 대해 세종시와 인근 주민들도 원성이 자자하다. 도담동에 사는 C씨(41)는 “어이가 없다. 이젠 지역경제 갉아먹는 불법 야시장이 하다하다 농축산물 축제로 둔갑해 세종시 중심에서 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세종특별자치시가 후원한것인양 세종시 로고를 좌측상단에 표시하는 등 불법이 남발하고 36도를 웃도는 폭염속에 세종시의 승인도 받지 못한체 행사를 강행하려는 주최측과 행복청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 시키고 있다.
청주에 살면서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또다른 D씨(26)는 “얼마전 중봉리 다리 밑에서도 불법 야시장이 열려 문제가 된 적이 있고, 청주에서도 탈북 어쩌구하는 곳에 허가를 줬는데 결국 야시장이었다”며, “차라리 조치원전통시장에 저런 야시장 말고 진정한 야시장을 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첫날 직거래 행사에 복숭아를 팔러 왔다가 2시간 만에 철수한 전의면에서 온 E모씨(여.60)는 “농민을 위한 행사라고 해서 참가했는데, 와보니 야시장 들러리였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일도 있었다.
시작 전부터 떠들썩하던 이번 행사가 어떻게 열리게 됐으며, 본래의 기획 의도와는 달리 야시장으로 전락한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앞으로는 이와 같이 세종시민들과 선량한 농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동영상 보기>
▲ 세종시 농축산물 행사장 농가는 들러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세종시기자협의회 공동취재 최 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