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전통문화체험관 개관 3개월만에 5,000여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은 현재 ▲전통 불교 음악과 불교 무용 테라피 명상 인문학 ▲미술심리치유 ▲다도 체험 ▲토요일 전통 사찰 요리 체험과 위빠사나(통찰) 명상(토요일) ▲전통등 만들기와 민화와 불화그리기, 발우공양 ▲음악 힐링과 사물체험(상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매일 다양한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종전통문화체험관 관계자는 "요일 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평균 20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참여 외에도 휴식, 관람 등 체험관을 찾는 방문객들로 평일 30~40여명, 주말에는 100여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 관장을 맡은 동환 스님은 전통문화 프로그램 개발, 세종시 내 정부부처와 공공기관들과의 MOU 등을 통해 세종전통문화체험관을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세종전통문화체험관장 동환 스님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전통문화체험관이 행정수도 세종시 그리고 전월산 입지에 자리 잡게 된 동기가 있다면?
동환 스님: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은 전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체험관이 전월산에 자리 잡게 된 가장 큰 인연인라고 한다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세종시의 목소리가 들려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종시에서 문을 연지 3개월로 향하고 있다. 그간의 소감은?
동환 스님: 개관부터 현재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찰나와 같이 지나갔습니다. 이 짧지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느낀 것은 세종시에 정말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산다는 사실입니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 만큼 가지각색의 문화 체험 수요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 수요들에 맞춰 체험관은 사찰음식, 명상인문학, 다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했고 괄목한 성과를 얻고 있다고 봅니다. 세종전통문화체험관이 더 다양한 문화 체험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은 더더욱 프로그램 개발에 열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월부터 시작된 지역 주민 대상 프로그램 호응도는 어떠한가?
동환 스님: 9월부터 사찰음식체험, 명상인문학, 다도체험, 전통등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체험 후기 만족도가 80~90%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신도시인 세종시에서는 접하기 힘든 전통 문화체험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보니 옛 전통의 것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의 만족도도 높고 아직 우리 전통문화를 접할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오히려 새로운 체험에 즐거워합니다.
◆앞으로 관심을 갖고 역점 추진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방향성이 있다면?
동환 스님:세종 전통문화체험관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방향은 세종시에 있는 다양한 기관들입니다. 시 출범 이후 많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이전해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부처와 공공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에서 다양한 전통문화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되고 체험관 직원들도 새로운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불교음악·무용 전문가로 알고 있는데 경력 소개와 직접 운영하는 불교음악·무용테라피에 대해 소개한다면?
동환 스님: 국가무형문화제 제50호 영산재를 이수하였고, 지난 2019년 대한불교 조계종 어산종장이 되었습니다. 이후 어산의 보과 전승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세종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제가 처음으로 직접 진행하는 불교음악·무용테라피는 음악과 무용으로 오감을 깨우는 체험입니다. 이 오감이 깨어나는 과정에서 몸과 정신이 균형을 이루고, 진정한 내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경험을 이루는 것이 이 체험의 목표입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환 스님: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은 지역민에게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방문하는 지역민에게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이 바쁘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거리를 두고 멈춤을 이해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체험센터로, 누구든 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플레이스로 성장하기 위해 계속 기다리고 성장하겠습니다.
동환 스님은 법성 스님을 은사로 1987년 수계(사미니계)했으며 운문사 승가대학 및 동국대학교(경주)를 졸업하고, 총무원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 대한불교 조계종 어산 종장(불교의례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공덕을 찬탄하는 노래로 범패와 범음 등이 포함)의 재능 보유자를 양성하고 발전과 보존을 위해 종단이 지정하는 어산종장에 지정됐다.
동환 스님은 지난 4일과 11일 조계사와 봉은사에서 실시된 이태원 추모법회에 어산 어장 인묵스님과 위령의식을 진행했다. 동환 스님은 '이태원 화청'을 노래하며 희생자들과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