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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규 세종시 의원, '특정 스포츠' 띄우기 지적…회기 중 '테니스' 168회 언급 유 의원, "특정 스포츠 띄우기 아니다…토론·회의의 결과" 최대열 기자 2020-11-13 16:16:03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현재의 다정동 축구장과 야구장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가까워 법적 소음 기준을 초과했다”라며 “주거단지와 공존 시설인 테니스장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한다." 


유철규 세종시의원이 지난 11일 제66회 시의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의 이번 발언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특정 스포츠를 의정 활동에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세종시의회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의원의 테니스 사랑은 남다르다는 평이다. 유 의원은 전반기 활동 당시 집행부에 테니스장 조성을 촉구했고 2년간 의정 활동을 분석한 결과 58회 임시회를 제외한 모든 회기에서 테니스 관련 발언을 했고 '테니스'라는 단어는 총 168회 언급했다. 


민원 발생 이유로 이미 조성된 유소년 야구장과 축구장을 테니스장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이번 주장까지 더 해져 '도를 지나쳤다'는 시 체육계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종시 체육계 관계자는 "최근 중앙공원 테니스 장 등 테니스 인프라도 잘 갖춰지고 있다"며 "이미 조성된 체육시설을 자신의 선호에 따라 특정 스포츠 시설로 바꾸자는 것은 다른 스포츠 동호인들과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 의원은 잘 알려진 테니스 마니아다. 다만, 의정활동에 있어 특정 스포츠에 대한 무한 사랑은 자칫 다른 스포츠인들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에 유철규 시의원은 "관련 연구 모임에서 토론과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테니스를 좋아해 이런 제안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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