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독도의 날을 앞둔 21일 교내에서 지리동아리 연합 행사를 열고, 세로 4.14m의 대동여지도 이어 붙이기와 고지도 비교 활동으로 독도와 세종 지역의 지리를 탐구했다.
세종국제고 학생들이 ‘한글 대동여지도’를 이어 붙여 대형 전도를 완성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이번 행사는 1학년 ‘국제개발협력탐구반’과 2학년 ‘공간과 장소’ 학생들이 함께 기획하고 진행했다. 지리과 교사들은 활동 설계와 운영을 지원했다.
중심 프로그램은 ‘대동여지도 이어 붙이기’였다. 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은 1861년 신유본을 바탕으로 만든 한글 대동여지도 책자의 122개 도엽을 차례로 연결해 가로 2.44m, 세로 4.14m의 대형 전도를 완성했다.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1861년 목판본으로 간행한 전국지도다. 전국을 남북 22층으로 나누고 각 층의 지도를 병풍처럼 접어 첩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필요한 부분만 펼치거나 전체를 연결해 볼 수 있는 분첩절첩식 구조를 직접 경험하며 지도의 제작 방식과 활용 방법을 익혔다.
완성된 지도에서는 옛 연기·전의 지역을 찾아 현재 세종시 행정구역과 조선 시대 행정 체계를 비교했다. 역참 등 각종 시설을 나타내는 지도표의 기호도 확인하며 고지도에 담긴 지리 정보를 읽었다.
독도 탐구는 여러 고지도의 표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우산도 등 독도 관련 표기를 살펴보고, 각 지도의 제작 시기와 목적을 함께 검토하며 고지도를 읽고 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도 소개 부스도 학생들이 운영했다. 설명 포스터를 게시하고 ‘독도 바로알기’, ‘독도 십자말풀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자들이 문제를 풀며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특성과 영토적 의미를 알아보도록 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은 1900년 고종이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재가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칙령 제2조는 울도군의 관할구역을 울릉전도와 죽도·석도로 규정했으며, 외교부는 석도를 독도로 설명하고 있다. 해당 칙령은 같은 달 27일 관보에 게재됐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김지호 학생은 “조각으로 나뉜 지도를 하나씩 이어 붙이며 대동여지도가 왜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들어졌는지 몸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영 교장은 “학년과 동아리의 경계를 넘어 학생들이 함께 만든 대형 지도가 우리 국토와 독도를 깊이 이해하는 살아 있는 교실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지리적 시각으로 우리 영토와 세계를 탐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