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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유치 나선 세종…연고 축구팀은 운영비 ‘0원’에 존속 위기 - 세종SA, 시의 운동장 사용 지원만…구단주가 연간 약 7억 원 부담 - 고교 클럽팀도 개인 비용·후원 의존…초·중등부터 성인팀까지 연계 과제 - 10월 말 등록 앞두고 운영난…시설 확충과 선수 육성 함께 가야
  • 기사등록 2026-10-22 08: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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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전국체전 유치와 체육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는 세종에서 연고 축구팀 세종SA가 시의 운영비 지원 없이 존속을 걱정하고 있다. 고교 클럽팀도 개인 부담과 후원에 의존하면서 지역 선수의 성장 경로를 연결할 대책이 요구된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체육기관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의원(오른쪽)이 학교운동부 감소와 선수 육성 대책을 질의하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왼쪽)이 답변하고 있다. 상단에는 축구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배치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갈무리·편집 이미지]


K4리그 소속 세종SA는 세종 연고 2년 차 구단이다. 구단 측에 따르면 구단주가 매년 약 7억 원의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지만, 개인 재원만으로 선수단 운영과 리그 참가를 지속하기에는 한계에 직면했다.


세종시는 운동장 사용을 지원하고 있으나 별도의 운영비 지원은 없는 상태다. 시와 체육회도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예산지원에 난감한 입장을 보이면서, 구단은 10월 말 협회 등록을 앞두고 향후 리그 참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구단 관계자는 등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팀이 해체되면 이후 3년간 세종을 연고로 한 신규 구단 창단도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구단 측의 설명으로, 협회 규정상 적용 대상과 범위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구단은 해체가 지역 성인축구 기반의 장기적인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홈경기 운영 여건도 부담이다. 구단 측은 홈구장에 음향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경기마다 외부에서 음향장비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어도 실제 경기를 개최하려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우천 때는 구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구단 측에 따르면 천연잔디 관리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비로 구장 상태가 나빠지면 인근 충북이나 충남의 운동장을 빌려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지역에서 홈경기를 개최하면 선수단 이동과 경기 준비 부담이 늘어난다. 시민들이 세종에서 연고팀을 관람하고 응원할 기회도 줄어 구단과 지역사회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


문제는 성인팀 한 곳의 운영난에 그치지 않는다. 세종SA가 안정적으로 활동해야 고교 클럽팀과 협력하고 지역 학생선수가 성인 무대로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는 논의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 세종 대표로 출전한 남자고등부 축구팀 역시 열악한 여건에서 활동하고 있다. 세종미래고 축구팀으로 알려진 이 팀은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축구부가 아닌 클럽팀으로, 선수 개인의 비용 부담과 관계자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훈련과 대회 참가를 이어왔다.


축구를 계속하기 위해 타지역에서 전학해 합류한 선수들도 있다. 일부 선수는 기숙사를 자유롭게 이용하기 어려워 훈련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확보하는 문제도 안고 있다.


전국체전 남자고등부는 프로구단 산하 유소년팀과 지원 기반을 갖춘 고교팀이 경쟁하는 무대다. 운영 재원과 지도체계, 훈련시설 등의 차이는 훈련의 지속성과 선수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살피지 않고 대회 성적만으로 세종 선수들의 경쟁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세종 축구의 과제는 고교팀의 당장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아래로는 초·중등 선수가 고교로 올라올 기반을, 위로는 고교 졸업 이후 대학과 성인팀으로 진출할 기회를 연결해야 한다. 개별 팀이 각자 생존하는 구조에서는 지속적인 육성체계를 만들기 어렵다.


세종SA와 고교 클럽팀의 연계는 이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유소년팀 연계 가능성과 등록 요건을 검토하고, 지도·훈련·선수 평가·진로 지원을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역 안에 없는 진학 단계는 다른 지역 학교·팀과의 협력으로 보완할 수 있다.


선수 육성 기반의 약화는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체육기관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이었다. 임오경 의원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운동부 창단·해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교운동부가 109개 순감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학교운동부 감소와 선수 부족에 위기의식을 나타내며 교육부와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역 체육회가 학교운동부를 위탁 운영해 연계 육성을 지원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는 교육부·교육청 협의와 제도 검토가 필요한 방안이다. 


세종에서도 교육청의 학교체육과 체육회의 종목별 육성, 시의 시설·재정 지원을 공동 계획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학생선수의 훈련뿐 아니라 학습권과 생활지원, 진학 이후의 활동 경로까지 기관별 역할을 정해야 한다.


재정지원은 구단의 건전성과 자구노력, 지역 기여를 함께 검토해 판단할 사안이다. 지원 범위와 집행 기준을 명확히 하고, 고교 클럽 협력과 유소년 지도, 지역 선수 진출 등 공적 지원에 상응하는 역할을 구체화해야 한다. 음향설비와 잔디 관리 등 기존 경기시설의 운영 여건도 함께 살펴야 한다.


전국체전 유치와 시설 확충은 지역 선수와 팀이 성장할 기반을 지키는 정책과 맞물려야 한다. 10월 말 등록을 앞둔 세종SA의 위기는 이미 있는 체육 기반을 어떻게 유지하고 활용할 것인지 묻고 있다. 스포츠도시의 경쟁력은 대회 규모에 더해 지역에서 운동을 시작한 선수가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경로에서 만들어진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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