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한국갤럽의 5월 둘째 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1%,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45%로 조사되면서 세종지역 정치권도 지방선거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중도층 여론과 지방선거 기대감 변화가 세종시장·시의원·교육감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6년 5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지방선거 전망, ‘조작 수사·기소 특검’ 공소 취소 권한 찬반 여론 등을 시각화한 이미지.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한국갤럽이 15일 공개한 ‘데일리 오피니언 제663호’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61%, 부정 28%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23%, 무당층 2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세종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종시는 공무원과 정책 관심층, 중도 성향 유권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 특성상 중앙정치 이슈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는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기 때문이다.
실제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광역교통망 구축 등 중앙정치와 직결된 현안이 지역 민심과 맞물려 움직이는 구조를 보여왔다. 역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에서도 전국 정치 이슈가 지역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이어져 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이 45%, 국민의힘 지지율이 14%로 조사된 점은 지역 정치권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세종시는 젊은 층과 공공기관 종사자 비율이 높고 무당층·중도층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중도층 표심 변화가 실제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조상호 후보와 최민호 후보 간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의원 선거와 교육감 선거 역시 여야 및 후보 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국 단위 여론 흐름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결국 지역 현안 대응 능력과 후보 경쟁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방선거 결과 기대를 묻는 질문에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4%,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다만 양측 격차는 올해 3~4월 평균 17%포인트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11%포인트로 줄었다.
한국갤럽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여당 우세 흐름이 다소 약화한 모습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세종지역 선거에 직접 대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별 현안과 후보 경쟁력, 조직력, 투표율 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종지역 선거 역시 행정수도 완성, 교통망 확충, 교육환경, 부동산·생활SOC 문제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윤석열 정권의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여해선 안 된다’가 44%로 ‘부여해야 한다’(2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는 특검이 단순히 수사 경위를 조사하는 수준을 넘어, 검찰이 이미 법원에 넘긴 재판 자체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갖는 데 대해 반대 의견이 더 많다는 의미다. 즉 “과거 수사가 잘못됐는지는 조사할 수 있지만, 진행 중인 재판까지 중단시키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40·50대에서는 찬반 의견이 비슷했지만 다른 연령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층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5%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공식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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