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대전시는 4월 10일부터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시즌 종료까지 약 46만 개 ‘꿈씨 다회용컵’을 공급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탄소중립 기반의 친환경 관람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한화이글스 홈경기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 ‘꿈씨 다회용컵’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사진-대전시]
대전시는 한화 이글스 홈경기가 열리는 구장 내 식음료 매장을 중심으로 다회용컵 사용을 전면 확대한다. 관람객은 음료 구매 시 다회용컵을 제공받고, 경기 종료 후 구장 내 지정된 회수함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공급 물량은 약 46만 개로, 지난해 35만 개 대비 크게 늘어나며 정책 적용 범위도 한층 넓어졌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탄소중립 실현과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플라스틱 원료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는 선제적 대응 정책으로 추진됐다. 시는 이를 통해 생활 속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4년 시범사업과 2025년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사업을 ‘대전형 자원순환 모델’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상징 캐릭터 ‘꿈돌이’와 구단 마스코트 ‘수리’를 활용한 다회용컵 디자인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운영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다회용컵 반납률은 96.3%에 달해 시민 참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관람 문화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자원순환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시는 올해 운영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관람객 동선을 고려해 회수함 배치를 재정비하고, 전담 인력을 확충해 회수·세척·재공급 전 과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위생 관리와 세척 시스템을 고도화해 다회용컵 사용에 대한 시민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지난해 시민들의 높은 참여로 정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공급 확대와 운영 개선을 통해 다회용컵 사용을 야구장의 일상적인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과 함께 친환경 스포츠 문화를 선도하고 탄소중립 도시 대전을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스포츠 시설을 넘어 지역 축제와 공공행사 등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자원순환 정책을 도시 전반으로 확산시켜, 환경과 생활이 결합된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