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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재가동 촉구 결의안 본회의 부결…. 짜고 쳤나? 찬성 9, 반대 9, 기권 2
  • 기사등록 2025-03-19 15: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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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탄핵정국을 두고 여야 대치가 첨예한 가운데 세종시 세종보 가동을 둘러싼 여야 찬반에 이어 시민단체도 가세하면서 정국불안과 함께 시민 불안도 가증되고 있다.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를 통과한 세종보 재가동 결의안(국민의힘 최원석)을 반대하는  세종보 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 행동 회원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오전 9시 30분 세종보 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 행동 회원 10여 명은 세종시의회 정문 옆에서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를 통과한 세종보 재가동 결의안(국민의힘 최원석)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시민 행동은 자료 배포를 통해 “7년 넘게 세종보 수문을 개방하면서 세종보 상류가 자연성을 회복하고 있고 축구장 면적의 50배가 넘는 모래톱이 생기면서 수많은 생물의 터전과 정수기 역할도 하고 있는 시점에 세종보 재가동은 죽음이다”라며 세종시의회의 세종보 재가동 결의안을 부결할 것을 촉구했다.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최원석 의원은 “정부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상당한 국민 혈세가 투입된 세종보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세종시 도시계획에 근거하여 신도심 수자원 공급을 위해 설계된 세종보의 설치 취지에 부합하도록 세종보를 재가동하라!, 정부는 수위‧강수량‧유속 등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을 비롯하여 가뭄지수 및 홍수 위험도, 생태계와 어류 서식지 등 환경 영향 분석을 바탕으로 탄력적인 세종보 재가동 방안을 면밀히 수립하라”라며 신속한 세종보 가동을 결의했다.


세종시의회 민주당 소속 이순열 의원은 “세종보의 운영 여부는 단순한 시설 관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환경정책과 직결된 사안이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라며 우리 의회는 특정 이해관계나 단기적인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세종보 재가동과 관련하여 여론과 사회적 상황이 변동된 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 정반대의 의견을 주장하는 결의문을 ‘세종특별자치시의회’라는 이름으로 단기간에 또다시 채택하는 것은 갈팡질팡하는 의회의 모습으로 비춰지며 우리 의회의 신뢰도를 위협할 것이고 이미지는 크게 실추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민을 대표하는 우리 의회의 가치는 곧 39만 세종 시민의 가치이며 우리는 시민의 대표자로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책임이 있다“라며 ”존경하는 동료 의원님 여러분, 결의안은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라, 시민을 대표하는 우리 의회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소통과 공감, 신뢰받은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 한결같은 모습을 시민 여러분께 보여줄 수 있도록, 부디 신중한 논의와 숙의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최원석 의원의 상임위를 통과한 세종보 가동 결의안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면서 무기명 투표를 위해 정회가 진행됐고 오후 13시 30분에 속개된 무기명 투표에서 민주당 소속 안신일 의원과 상병헌 의원이 기권한 가운데 결의안 채택에 민주당 소속 김현미 의원, 김재형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나머지 민주당 의원 9명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과반에 실패, 결의안은 부결처리 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세종보 재가동 문제는 전적으로 환경부 소관인데도 세종시의회가 왈가불가할 사항이 아닌 것을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여야 편 가르기와 시민 불안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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